청주·청원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청주시와 자체 시 승격을 추진하고 있는 청원군이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청원군민 주도의 통합추진 결의대회가 열려 향후 통합 찬성세력의 세 확산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옥산면과 내수읍, 강내면민으로 구성된 (가칭)청주·청원통합 추진준비위원회(공동대표 장윤석·이재식)는 8일 옥산장날을 이용해 옥산농협 앞에서 30여 주민이 참석한 가운데 청주·청원 통합 촉구 결의대회를 가졌다. ▶관련기사 4면

통합추진위 장윤석 공동대표는 "청주시와 청원군은 과거에 하나의 생활 공동체로 살아오다 분리됐고 농촌환경은 더욱 어려워졌다"며 "100년 동안의 꿈을 오늘 옥산에서 주민 힘으로 이뤄내자"고 말했다.

이어 장 대표는 "청원시를 만든 후 통합을 하자고 운운하는 것은 막대한 주민 혈세를 탕진하는 일로 설득력이 없고 정당정치를 하는 지방의원들도 지역발전을 위해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통합시가 출범하면 도·농 복합도시 관련법에 따라 예산지원이 이뤄져 농촌지역이 손해를 볼 것이라는 우려는 기우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 옥산면번영위원장을 지냈던 이재식 공동대표는 "대도시와 농촌이 합쳐지면 농민이 잘살게 되고 농업예산도 배로 늘어 혜택도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사)자치분권연구소 정균영(강내) 사무처장은 "주민자치시대의 통합운동이 관변조직에 의해 억압돼 민의가 왜곡되고 있는데 이는 시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합추진위는 이날 결의대회를 계기로 향후 14개 읍·면 대표들이 함께하는 조직적인 틀을 만들어 여론을 수렴하고 통합 운동 방향을 설정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결의대회에는 청원군과의 마찰을 꺼려 청주시 공무원들은 참석지 않았지만 상당수의 청원군 공무원들이 결의대회를 지켜봐 청원군의 관심을 반증했다.

청원=강영식·심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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