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새 일일시트콤 ‘하이킥3, 짧은 다리의 역습’에서 사업부도로 처남집에 얹혀 살게 된 가장 ‘안내상’ 역을 맡은 배우 안내상. MBC 제공  
 

주·조연에 관계없이 흡인력 있는 연기력으로 존재감을 드러내온 '신 스틸러' 안내상이 ‘하이킥’의 세 번째 시리즈 ‘하이킥3, 짧은 다리의 역습’에 출연한다.

안내상은 오는 9월 19일 첫 방송되는 MBC의 새 일일시트콤 ‘하이킥3, 짧은 다리의 역습’에서 하루아침에 사업부도로 처남 집에 얹혀살게 된 가장 ‘안내상’ 역을 연기한다. 그간 시트콤 출연 제의를 모두 거절해온 그의 행보를 비춰보면 이번 출연은 다소 의외의 선택이다.

안내상은 “연기를 시트콤으로 시작하긴 했지만, 코미디의 연장이지 극이 아니라고 스스로 시트콤을 평가 절하 해왔는데 모 시트콤을 보고 생각이 바뀌었다. 그때 김병욱 감독으로부터 출연 제의 전화가 왔다”며“'하이킥3’와는 운명적 결합”이라고 출연 배경을 밝혔다.

이어 그는 “언젠가 미국 성인 시트콤을 보고 있는데 배우들이 연기를 하고 있는 거라기보다는 놀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 때부터 시트콤이 하고 싶어졌다”며 “술자리에서 늘 배우로서 시트콤 도전해보고 싶다고 말해왔다. 매력적인 장르다”라고 덧붙였다.

안내상은 “대본에 나와 있는 대로 캐릭터 연기를 할 생각”이라며 “되도록 다른 것들을 입히지 않으려고 한다”고 앞으로의 연기 방향을 설명했다.

“연기자들이 ‘시트콤은 재밌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갖고 있는 것 같아요. 연기를 하면서 과하게 표현(오버 연기 등)하는 것들을 자기도 모르게 찾게 되는 거죠. 처음에 대본을 받고 대본이 재밌어서 이렇게 하면 재밌겠다는 생각을 한 게 무리수였어요. ‘이런 삶을 살겠다’고 해서 들어갔을 때 비로소 진정한 웃음의 코드들이 나오지 않겠어요? 진정성을 담아내는 작업으로 캐릭터에 중심을 두고 싶어요. 인간의 여러 가지 속성인 이기심, 소심함, 욱 하는 것 등이 상황에 적절히 녹아들면 자연스럽게 진정성이 표출될 수 있지 않을까요? 이런 점에 집중하려고 합니다.”

그는 극중 캐릭터에 ‘안내상’에 대해 “오늘날 한국 사회의 아버지 모습을 대변한다”고 운을 띄우며 “무능력함에도 가족들로부터 권위를 인정받고 싶어 홀로 발버둥 치는 허점투성이에다 한없이 약하고 쓸쓸한 존재다. 그러나 그 캐릭터에는 ‘진실’이 담겨 있기에 사랑스러운 캐릭터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정진영 기자 crazyturtle@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