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시범생활권 공동주택용지가 건설사들로부터 외면을 받아 향후 세종시 주택공급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번 세종시 시범생활권을 중심으로 한 공동주택용지 13필지에 대해 1개필지를 제외하고 매각이 불발되면서 오는 2014년 이주수요에 맞춘 주택공급에 빨간불이 켜졌다.

25일 LH토지청약시스템에 따르면 세종시 시범생활권 7863세대의 공동주택용지(전체면적 51만 2893㎡) 13필지에 대한 입찰 및 추첨 결과, 1-4생활권 M1필지만 광주업체인 ㈜모아주택사업에 매각됐을 뿐 나머지 12개 필지는 모두 유찰 및 낙첨됐다.

세종시 가장 서쪽에 위치한 1-1생활권에서는 총 4개 필지, L7(324세대), L8(445세대), M9(713세대), M10(809세대)블록 등 총 2291세대가 최초로 공급됐으나 주인을 찾지 못했다.

기존 공급됐다 건설사들의 사업포기로 다시 시장에 나와 이목을 끈 1-2생활권과 1-4생활권의 공동주택용지 역시 1개 필지를 제외하고 모두 유찰됐다.

이번에 공급된 총 13개 필지 가운데 유일하게 주인을 찾은 1-4생활권 M1(414세대)블록은 전세대가 모두 전용면적 85㎡이하 국민주택규모로 구성돼 있는 용지로 이전에 효성이 보유했던 용지의 일부다.

1-2생활권에서는 포스코건설이 보유했던 L2(478세대)블록을 비롯해 두산건설이 보유했던 L4(478세대), M7(519세대)블록을 이번에 공급했으나 모두 유찰됐으며, 1-4생활권 역시 효성이 보유했던 L1(158세대)블록과 금호건설이 보유한 M3(720세대)블록 등이 건설사들로부터 외면받았다. 중앙정부청사 서편에 위치한 1-3생활권 공동주택용지도 이번에 재공급됐으나 건설사로부터 선택받지 못했다.

1-3생활권 L2(573세대), M3(872세대), M4(1360세대)블록 가운데 건설사들로부터 주목을 받았던 M3, M4블록 역시 주인을 찾지 못했다.

이번에 공급된 세종시 시범생활권 공동주택용지 12필지가 건설사들로부터 외면받은데는 용지 매각을 노렸던 건설사들의 PF(프로젝트 파이낸싱)대출이 모두 막힌 것이 가장 큰 이유인 것으로 파악됐다.

관심을 보였던 건설사들 모두 중소형 건설사들로 자금을 마련하는데 한계에 부딪친 것으로 취재 결과 나타났다.

최근 세종시에서 공급된 민간 주택용지 가운데 양호한 지리적 입지로 큰 주목을 끌었고 지난해와 올해 공급된 세종시 첫마을의 성공적인 분양으로 향후 사업성이 밝아 LH는 내심 기대를 걸었으나 세계경제위기란 장애물을 뛰어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편 이번에 공급된 공동주택용지는 전용면적 85㎡ 이하만 구성돼 있을 경우 추첨 방식을 적용했으며, 85㎡ 초과일 경우에는 입찰 방식을 택했었다.

이번에 유찰된 8개 필지는 내달 1일 재공급되며, 낙첨된 4개 필지는 내달 1일부터 수의계약에 들어갈 예정이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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