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 유성구 궁동 충남대 부근 골목에 여러개의 커피전문점이 영업을 하고 있다. 허만진 기자 hmj1985@cctoday.co.kr  
 

최근 대전지역 번화가를 나가보면 커피전문점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10대 학생부터 20~30대 대학생, 직장인들은 물론 40~50대 중장년층까지 커피전문점을 이용하는 고객층도 다양화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따라 테이크 아웃(Take-out) 커피전문점은 현 시대의 새로운 문화창출의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25일 커피전문점 업계에 따르면 대전지역에 위치한 전국 유명 9개 커피브랜드의 체인점 수는 103곳에 달하고 있다.

브랜드 별로는 엔제리너스와 카페베네가 각각 32곳으로 가장 많았고, 할리스 12곳, 스타벅스 8곳, 투썸플레이스 6곳, 파스쿠찌와 이디야가 각각 5곳, 커피빈 4곳, 탐앤탐스 3곳 등이 대전에서 영업중이다.

여기에 지역 내 소규모 체인점과 1인 창업기업 등 소형 브랜드를 포함할 경우 그 숫자는 2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유명브랜드 커피전문점들은 보통 지난 2000년대 초반부터 나타나기 시작해 현재에는 그 숫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지난 1999년 서울 이대앞 1호점 오픈을 시작으로 2004년 100호점, 2007년 200호점, 2009년 300호점 오픈을 돌파했고, 현재는 전국 417개의 매장 수를 자랑하며 하루 평균 14만여 명의 고객들을 매장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엔제리너스 역시 지난 2000년 첫 점포 개설 이후 2008년 전국 143개, 2009년 235개의 매장을 갖췄고, 올해 초 376개던 매장이 지난 5월 현재 440개로 급증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들 커피전문점 브랜드는 매장 수 증가와 함께 와이파이존 설치, 주차기능, 회의실, PC사용 등의 서비스를 확충, 기존 커피만 마시던 공간에서 인터넷 검색, 회의까지도 가능한 다용도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한 커피브랜드 업체 관계자는 “2000년대 인지도 상승과 매장 확대에 집중하던 커피전문점들이 현재에는 매장확대 뿐 아니라 서비스 확충에 주력했다”며 “그 결과 테이크아웃 판매량 만큼이나 매장에서 커피를 즐기며 다양한 활동을 하는 고객들도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반면 1970~1980년대 만남의 공간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다방의 수는 크게 감소하고 있다.

특히 현재 대전지역 번화가 지역에서는 다방을 찾아보기 어려울 뿐 아니라 그나마 변두리 지역이나 시장 골목으로 밀려나 있는 상황이다.

이는 일부 다방들이 ‘티켓영업’을 통해 성매매를 알선하는 한편 미성년자 고용의 불법행위가 적발되는 등 음성화되면서 정상영업을 하는 다방들까지 위축시키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20년째 대전에서 다방을 운영중이라는 이모(54·여) 씨는 “19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30대 젊은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에 찾아 담소를 나누고 음악을 듣는 모습이 보였지만 현재는 그런 모습을 좀처럼 찾아보기 어렵다”며 “일부 그릇된 영업을 하는 다방들로 인해 도매금으로 예전의 다방문화가 사라지는 것이 안타깝다”고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

<대전지역 커피체인점 현황> 

엔제리너스, 카페베네 32곳
할리스 12곳
스타벅스   8곳
투썸플레이스   6곳
파스쿠찌, 이디야   5곳
커피빈   4곳
탐앤탐스   3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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