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내 어린이들이 생각하는 어른들의 교통안전은 ‘형편 없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어린이교통안전 전반에서 안전에 무관심한 데다 과속차량 빈도와 난폭운전차량 빈도, 불법 주차차량 빈도 등에서 충북은 전국 타 도보다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돼 어른들의 어린이교통안전에 대한 의식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안전공단이 전국 시·군·구 초등학교 6학년 어린이 총 2만 49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어린이안전영역 조사 결과에 따르면 충북은 총 704명의 어린이들이 조사에 응했고 전국 9개 도 가운데 ‘어린이교통안전 종합만족도’ 부문에서 꼴찌를 기록했다.

항목별 어린이안전영역 지수를 비교해보면 충북도는 ‘교통안전시설 만족도’ 부문에서 평균 지수 6.19를 기록해 전국 9개 도 가운데 8위를 기록했고 ‘불법 주차차량 빈도’에서 6.41로 4위를 기록했다.

‘과속차량 빈도’에서는 6.61로 4위를 기록했고 그나마 ‘난폭운전차량 빈도’에서 7.71을 기록, 2위를 기록해 체면치레를 했다.

하지만 종합적인 만족도를 나타내는 ‘어린이교통안전 종합만족도’ 에서는 65.41로 전국 9개 도 가운데 꼴찌를 기록했고 ‘전반적 만족도’ 부문에서도 38.49로 역시 꼴찌를 기록했다.

충북 제천시는 인구 30만 명 미만 전국 시 51개 가운데 ‘어린이교통안전 종합만족도’ 부문에서 지수 37.80으로 49위를 차지해 전국 최하위권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충북도가 지난해 한 해 어린이보호구역 개선사업에 총 55개소, 92억 5000만 원을 쏟아붇고 충북지방경찰청에 신청되는 어린이보호구역 숫자만 500여 개에 이르는 것으로 볼 때 어린이들 눈에 보이는 어른들의 교통안전 실태는 부끄러운 현실인 셈이다.

교통안전공단 충북지사 관계자는 “어린이들이 이 같은 생각을 한다는 것은 학교를 통학하는 데 있어서 그만큼의 불편함과 안전에 대한 위협감을 느꼈다는 데서 비롯된다”며 “어린이들의 인식을 바꾸고 안전을 지켜주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어린이들의 교통안전에 어른들의 의식개선과 함께 교통법규 위반에 대한 단속 강화, 특히 개선사업 대상을 ‘지점(spot)’에서 ‘구간(line)’으로 변경하는 것이 필요하고 어린이보호구역에 대한 지정범위 조정 및 설치 확대와 보행안전시설물의 지속적인 정비 등의 실질적인 대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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