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지난 20일 예산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한나라당 당원교육에서 홍문표 최고위원으로부터 우회적으로 한나라당을 배신한 정치인으로 지목된 자유선진당 충남도의원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본보 22일 4면 보도>

23일 예산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고남종(예산1·선진당), 김기영(예산2·선진당) 의원은 과거 한나라당을 탈당한 뒤 선진당에 입당한 예산 정치인들을 겨냥, ‘변절의 고장’, ‘충절(蟲節)의 고장’ 등을 언급한 홍 최고위원을 향해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들은 “며칠 전 황선봉 예산발전연구소장 입당식 및 당원교육 자리에서 한나라당 홍문표 최고위원은 ‘충절(忠節)의 고장 예산’을 벌레 ‘충(蟲)’자를 써 ‘충절(蟲節)의 고장’이라는 차마 입에 담기조차 부끄러운 언사를 자행했다”며 “홍문표 최고위원의 두꺼운 얼굴과 치졸하고 저질스러운 언어폭력이 정말로 놀랍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충청권의 일원인 예산군을 변절의 고장과 충절(蟲節)의 고장으로 폄훼하는 인사를 내세워 내년 총선에서 표를 얻으려는 한나라당이 참으로 한심하다”며 “단호하게 충청을 홀대하는 한나라당과 홍문표 씨를 내년 총선에서 표로 심판하는데 앞장서겠다”고 천명했다.

이와 관련해 한나라당 관계자는 “순수한 당원교육에서 당비를 모아 당선시킨 사람들이 한나라당을 탈당해 다른 정당에 입당한 사실을 두고 변절의 고장으로 변하고 있다고 거론한 것에 대해 당사자들이 과민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크게 의미를 두지 않았다.

예산=김동근 기자 dk1hero@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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