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 분양과 일부 시설 설계용역이 추진되는 등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이하 오송첨복단지) 조성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국책기관 사수 등이 큰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충북도는 최근 커뮤니케이션·벤처연구센터 설계 경제성 검토 용역 계약과 함께 설계용역 기본계획 설명회를 여는 등 오송첨복단지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도는 다음달 오송첨복단지 1차 분양에 들어갈 예정이다. 도는 오송첨복단지 15필지 11만 2420㎡에 종합병원(임상시험센터 포함), 민간연구소 등을 유치하게 된다. 도는 오송첨복단지 분양에 있어 저렴한 땅값, 교통 접근성 용이 등으로 국내외에서 높은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첨복단지 조성 경쟁지역인 대구와의 분양가가 6.5배 가량 저렴한 점에서 오송이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오송첨복단지는 저렴한 땅값 외에도 4대 국책기관과 오송·오창·대덕 등에 84개의 연구지원시설, 정부출연기관 등이 있고, 많은 관련기업들이 입주하거나 입주 예정에 있다.

접근성 측면에서 오송은 서울에서 KTX로 30분, 서울에서 자동차로 90분, 청주국제공항에서 30분, 수도권에서 1시간대에 접근성이 가능해 대구의 서울에서 KTX로 101분, 서울에서 자동차로 220분이 소요되는 것과 비교가 되고 있다.

정주여건도 오송첨복단지가 5000여 세대의 주택공급이 완료됐고, 51개 학급의 초·중학교 설립 예정, KTX역세권에 문화, 스포츠시설을 건립할 예정이다.

청주, 대전, 오창 등(221만 명), 세종시(15만 명-2015년 계획)의 배후도시가 있다.

이처럼 대구와 차별화된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는 오송첨복단지가 성공적으로 조성되기 위해서는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국책기관 사수가 관건이다.

대구는 오송과 첨복단지 복수지정 이후 조성경쟁을 벌이면서 충북에 이전이 확정된 줄기세포재생연구센터와 국립암센터 분원 입지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2007년 9월 오송단지 연구지원시설을 위 4개 시설을 포함해 국립노화연구원, 줄기세포재생의학연구센터, 인체자원중앙은행, 의과학지식센터, 고위험병원체특수연구센터, 장기이식센터 등 10개 시설로 확대 건립하기로 확정했다.

하지만, 대구가 줄기세포재생연구센터 입지를 주장하면서 오송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줄기세포재생연구센터는 기본설계비가 내년 정부 예산에 포함되지 않아 장기 표류 가능성마저 우려되고 있다.

또 충북이 지난 2009년부터 단독으로 유치에 공을 들여왔던 국립암센터 분원도 대구로부터 큰 도전을 받고 있다.

국립노화연구원도 오송 건립이 확정됐으나 부산과 광주가 뛰어들면서해장기 표류하고 있다. 이들 국책기관과 정부출연기관은 오송첨복단지의 성공적 조성을 위해서는 반드시 유치해야 할 시설들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없이는 유치에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도의 한 관계자는 “출발점에 선 첨복단지 조성은 당연 오송이 대구보다 유리하지만, 대구의 도전이 만만치 않다”며 “정부가 백년대계 국가의료산업 육성을 위해 경쟁력이 뛰어난 오송첨복단지 지원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엄경철 기자 eomk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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