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염홍철 대전시장이 복지만두레 운동의 일환으로 동구 정동 일원의 쪽방촌을 방문해 환경개선을 위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전시청 제공  
 

‘공생발전’이 국정운영의 새로운 키워드로 대두되면서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나눔과 섬김을 상징하는 ‘복지만두레 운동’이 재조명받고 있다.

특히 민선3기인 지난 2003년 복지만두레를 직접 만들고, 민선5기 이를 안착시킨 염홍철 대전시장이 대전·충청권 최초의 ‘막사이사이상’ 후보자로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변평섭 충남역사문화연구원장은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우리 사회는 빈부격차와 소득격차 등 계층 간 심각한 갈등을 겪고 있다”며 “시장경제의 사각지대, 복지 사각지대에 대입할 수 있는 새로운 시스템으로 염홍철 대전시장의 복지만두레 운동이 주목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변 원장은 “전국에 204만 9000가구, 19세 이하 청소년 중 22%인 47만 5000명이 건강보험료 체불로 건강보험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반값 등록금으로 세상이 시끄럽지만 정작 관심을 쏟아야 할 시급한 곳이 바로 빈곤층의 복지 사각지대”라며 “이런 복지 사각지대에 오아시스처럼 자리를 잡고 있는 것이 대전시의 복지만두레 운동”이라고 설명했다.

변 원장은 또 “염 시장의 상표이기도 한 이 운동은 이제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1만 가구 결연을 비롯 지역기업 및 단체 등의 참여로 건강보험료 체납가정이 혜택을 보기 시작했고, 생황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교육만두레 등이 진행되고 있다"며 “이것은 이제 행정, 특히 지방자치단체가 할 수 있는 복지정책의 영역을 보여준 뛰어난 케이스로 빈민구제와 사회갈등 해소에 공헌한 인물에 수여하는 ‘막사이사이상’ 후보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지난 2003년 10월 복지사각에 대한 지역복지 자원의 역할 증대와 균형유지 등을 위해 시작된 복지만두레 운동은 2004년부터 현재까지 1만 160가구가 후원자와 결연을 맺고, 각종 복지서비스를 지원받고 있다.

염 시장은 지난 2003년 당시 우리나라 전통적인 미풍양속인 ‘두레’와 오늘날의 ‘참여복지’ 정신을 합성, 복지만두레를 만들었으며, 지역민에 의한 지역민을 위한 지역복지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민선3기부터 민선5기까지 복지행정의 기본 아이템으로 보급, 확산시키고 있다.

무엇보다 복지만두레 운동은 민·관 협치 네트워크 강화를 통한 복지안전망 구축 및 서비스 체계화를 추진한 결과, 1만 2047명의 취약계층을 발굴했으며, 1만 160가구와 결연해 모두 1만 241가구에 30여억 원을 지원하는 등 현행 법·제도하에서 지원받지 못하는 복지 사각지대를 발굴·지원하는 등 공생발전의 대표적인 케이스로 꼽히고 있다.

변 원장은 “복지만두레 운동은 공생발전과 관련 일찍부터 입증된 솔루션으로 경제적 이유로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소외계층에게 새로운 희망을 줬다”면서 “지방자치단체가 나서서 지역민들에게 배려와 공생의 철학을 알린 것을 높이 평가하며, 이로 인해 염 시장이 막사이사이상을 수상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필리핀의 대통령이었던 라몬 막사이사이를 추모하기 위해 지난 1958년 제정된 ‘막사이사이상’은 △정부활동 △공공봉사 △지역사회 지도 △언론문화 △국제협조 증진 등의 분야에서 공적을 세운 사람에게 해마다 수여되며, 아시아의 노벨상으로 불린다.

한국인으로는 언론인 장준하 씨와 농민운동가 김용기 씨, 법률가 이태영 씨, 의료인 장기려 씨, 오웅진 신부, 법륜스님, 김선태 목사 등이 이 상을 수상했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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