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양군 단양읍 별곡리에 건설중인 별곡교 3단 슬라브가 육안으로 확인될 정도로 처짐현상을 보이고 있다. 단양=이상복 기자  
 

충북 단양군 별곡리에 신설중인 별곡교가 처짐 현상이 발생해 부실시공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상판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경우 균열 및 붕괴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군에 따르면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이 발주처인 단양~가곡 도로공사는 2004년 2월 착공해 2012년 3월 완공을 목표로 한다.

총 830억 원 사업비가 투입되는 이 공사는 별곡교, 가곡교 등 총 5개의 교량과 덕천터널, 삼봉터널, 도담터널을 시공하게 된다. 시공을 맡은 ㈜경남기업은 현재 6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지난 6월 별곡교(총 길이 350m)가 아래쪽으로 처지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시공사 관계자는 “지난 6월부터 내린 많은 양의 비로, 별곡교를 받치고 있던 받침대가 물살에 밀리면서 3단 슬라브(높이 2.2m, 가로 60㎝, 길이 90m)가 50㎝쯤 처짐 현상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교량을 잡아주는 아치(교각 위에 설치된 조형물)가 아직 조립되지 않았으며, 이 공사가 끝나게되면, 당초 설계대로 수평을 이루게 된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교량전문가들의 입장은 다르다. 하중을 제일 많이 받는 구조체가 처짐 현상을 일으키는 것은 시공에 문제가 있다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당초 교량 설계시 솟음을 주도록 제작돼야 하는데 벌써부터 구조물이 처짐현상을 보이면, 추후 처짐은 더욱 증가될 수 있다는 시각이다. 이에따라 시공사 소속의 토목구조기술사가 아닌 제3의 전문기관에 구조물 안전진단을 의뢰하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감리단 관계자는 “크레인으로 상판을 들어 올려 수평을 맞추다가 많은 양의 비로 인해 어쩔 수 없이 공사를 중단했다”며 “설계및 시공에는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는 “현재 남한강 물이 너무 늘어 공사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어 최근 수자원공사에 방류를 신청했다”면서 “추후 남한강 수위가 낮아지면, 받침대 2개를 추가로 설치해 올림 작업을 실시하겠다”고 덧붙였다.

단양=이상복 기자 cho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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