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 지역 대학생 10명 중 2명은 학자금 대출을 받아 등록금을 마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대학 정보공시 사이트 ‘대학 알리미(www.academyinfo.go.kr)’를 통해 공시한 ‘2010 학년도 1학기 학자금 대출 현황’에 따르면 대전·충남권 4년제 대학생 학자금 대출 이용학생 비율은 평균 17.9%로 전년도 2학기 15.6%보다 다소 증가했다.

대전지역 대학은 우송대가 18.1%로 가장 높았으며, 배재대 17.9%, 건양대 17.3%, 대전대 16.7%, 한남대 15.6%, 목원대 13.0% 순으로 나타났다.

충남지역 대학별로는 한서대 25.3%, 백석대 25.2%로 학자금 대출 이용자가 가장 많았으며, 호서대 20.6%, 순천향대 19.8% 등 천안·아산권 지역 대학생의 대출 의존도가 비교적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충남대, 한밭대 등 등록금이 비교적 싼 지역 국립대는 각각 10~11%대를 웃돌았다.

이와 함께 비싼 등록금과 수도권대학 편입 등으로 지역 대학생 상당수가 졸업을 하지 못하고 중간에 학교를 그만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난 2009년 대전지역 4년제 사립대학 중도탈락학생비율을 분석한 결과 한 해 평균 전체 재학생 중 5.0%가량이 학교를 중간에 포기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중도탈락률은 대학 구조조정 대상인 학자금 대출제한 대학을 선정하는 주요 지표이기 때문에 지역사립대의 교육환경 개선을 통한 철저한 학생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지역과 소득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고액 등록금은 거의 모든 대학생들에게 엄청난 부담과 고통을 안겨주고 있다”며 “문제 해결의 핵심은 학자금 대출 지원 확충보다 고액등록금 해결을 위한 당국의 올바른 정책”이라고 말했다.

한편 등록금을 내기 위해 일반 학자금 대출을 받은 대학생 중 제때 상환하지 못한 신용유의자(신용불량자)는 전국적으로 2006년 670명에서 2007년 3785명, 2008년 1만 250명, 지난해 2만 5366명 등으로 4년 만에 38배나 증가했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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