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덕테크노밸리 인근 음식점의 불법 광고물이 좁은 인도를 가로막고 있다. 양승민 기자

대단위 아파트가 밀집한 대전 대덕테크노밸리 인근 상가지역에 불법 홍보물이 난립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해당구청이 계도와 함께 자진 철거를 유도하고 있으나, 업주들이 사실상 이를 외면하고 있어 적극적인 단속이 요구되고 있다.

21일 대전 유성구 등에 따르면 최근 대규모 아파트 단지 입주로 주민이 늘고 있는 유성구 관평동 일대에 음식점 등 상업시설이 들어서면서 호객을 위한 풍선형 광고판 등 각종 불법 광고물이 눈에띄게 늘고 있다.

문제는 이들 광고물이 보행자가 다니는 인도는 물론 이면도로까지 모두 점령하면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관평동의 한 상가 밀집지역에서 인도를 걷던 한 학생이 불법 광보물에 부딪혀 넘어지는가 하면 인근 주민들은 심야에 풍선에서 나오는 바람소리 등 소음 때문에 밤잠까지 설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커다란 광고물이 거리에 즐비하게 늘어서면서 운전자의 시야를 가려 자칫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해당구청 확인 결과, 관평동 일대에 설치된 풍선형 불법광고물은 대략 100여 개에 이르는 등 심각한 수준으로 드러났다.

이 일대에 불법광고물이 난립하면서 유성구청 역시 지난 8일까지 ‘자진철거 기간’을 운영했지만, 현재까지 광고물을 철거한 업주는 거의 없다.

게다가 자진철거 기간이 끝난 지 10여 일이 넘도록 개선의 기미가 보이지 않자 인근 주민들이 구청의 불법 광고물 단속의지에 의문을 제기하는 등 불만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인근에 사는 주부 이 모(35) 씨는 “아이들이 이곳에서 항상 자전거를 타고 노는 데 차량 시야를 가로 막는 불법 광고물 때문에 자칫 사고라도 나지 않을까 늘 걱정”이라며 “안전은 물론이고 미관상 좋지 않은 불법 광고물을 빠른 시일 안에 철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유성구 관계자는 “현재 자진철거 기간이 끝나 현장조사를 통해 불법광고물을 설치한 업주들을 상대로 계고장을 보내고 있다”면서 “한정된 인력이 많은 곳을 담당하다 보니 단속이 늦어졌지만 강력한 행정처분을 통해 조속히 철거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양승민 기자 sm1004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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