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을 모르고 치솟던 기름값 상승세가 꺾인 데 이어 최근 적은 폭이지만 하락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상승세가 꺾인 기름값이 당분간은 국제유가 영향을 받아 약보합세가 지속될 것이란 반가운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2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전국 휘발유 가격은 ℓ당 1941.64원으로 전날보다 0.39원 하락했고 경유는 ℓ당 1753.21원으로 0.6원 낮아졌다.

정유사들이 ℓ당 100원 할인을 종료한 이후 한 달간 하루도 빠짐없이 오르던 기름값은 지난 7일(1954.23원) 정점을 찍은 후 8일부터 하락세로 돌아선 뒤 2주 만에 10원 이상 가격이 떨어졌다.

대전과 충남지역 휘발유 가격 역시 ℓ당 각각 1950.22원과 1943.25원으로 2주 연속 가격이 떨어지고 있고 경유 가격은 ℓ당 1759.61원과 1752.17원으로 보름째 내림세를 기록 중이다.

대전지역 휘발유 가격은 정유사 할인이 종료된 지난 7월 8일 ℓ당 1924.37원에서 이달 7일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가격이 오르며 ℓ당 1963.46원까지 치솟았었다.

충남 역시 지난달 8일 ℓ당 1912..25원에서 이달 8일 1950.63원까지 한 달간 40원 가량 가격 상승이 이어졌다.

이처럼 할인종료 후 치솟던 기름값은 정확히 한달간 상승세를 보인 뒤 이달 8일부터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는 그동안 상승세를 유지하던 국내 기름값이 8월 들어 하락세를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보통휘발유(옥탄가 92) 가격은 7월 내내 배럴당 120달러대에서 소폭 등락을 거듭하다가 8월 들어 하락하기 시작해 110달러대에 머물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정유사 공급가격 역시 2주 연속 떨어져 당분간 주유소 판매가격이 소폭 하락세를 보이거나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국제 제품가격에 영향을 주는 두바이유 가격이 지난 19일(배럴당 100.98달러) 급락 전까지 일주일 가량 꾸준한 오름세를 보인 바 있어 국내 기름값이 다시 오를 가능성도 일부 남아있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대전·충남지역 유가동향>

  휘발유 경유
전국평균 1941.64원 1753.21원
대전 1950.22원 1759.61원
충남 1943.25원 1752.17원
자료/오피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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