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지역 대학들이 내달 실시하는 입학사정관 전형을 앞두고 지원자 모집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지난 5일 마감된 전국 23개 대학의 수시모집 입학사정관 전형 평균 경쟁률이 10.74대 1을 기록했고, 지원자 수도 10만 2561명으로 전년도와 비교해 3만 명 이상 늘어 대학들이 지원자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전·충남지역 대학 중 상당수는 내달 수시 1차 입학사정관 전형을 실시한다.

충남대와 공주대, 한남대, 배재대, 대전대, 우송대, 건양대가 내달 8일부터 19~23일까지 대학별로 입학사정관제 전형 원서접수를 한다.

대학들은 올해부터 수시 추가 등록이 가능해 정시 문호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쉬운 수능인 이른바 '물수능'이 예고돼 입학사정관 전형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것으로 판단,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또 전체 모집인원에서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선발하는 비율은 16.1%로 전년도(15%)보다 증가해 수험생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 지원자 모집에 나서고 있다.

각 대학들은 입시와 관련된 대학입학정보박람회 등에 참석해 수험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입학사정관 전형과 수시모집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또 교직원들이 지역별로 조를 나눠 고교를 직접 방문해 대학과 학과에 대한 안내와 졸업 후 진로를 비롯해 입학사정관 전형 응시요령 등에 대한 맞춤형 홍보활동을 적극 펼치고 있다.

일부 대학은 수험생이 직접 참여하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신입생 확보전에 나서는 곳도 있다.

충남대가 내달 3일부터 수험생들에게 흥미를 유발하고 체계적인 진로 정보를 제공하는 '입학사정관 체험 프로그램(CNU PRISM School)'을 운영한다.

대학 내 위치한 교육시설을 활용하는 이 프로그램은 △분석기기를 활용한 물질 분석 △일본문화 체험 △미래를 준비하는 건축학 이야기 △주니어 공학 캠프 △언론인 기자 체험 등 전문분야에 대한 체험 프로그램 위주로 구성됐다.

충남대 홍성심 입학관리본부장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수험생들에게 학과 선택은 물론 진로탐색 및 관심분야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대학 관계자는 “올해부터 지원서류에 대한 표절 여부를 가늠하는 ‘입학사정관제 공정성 확보 시스템’이 도입, 적용되는 만큼 모범 유형과 사례를 따라 하지 말고 수험생 본인의 특성과 강점을 진솔하게 작성해야 한다”며 “면접 점수에 따라 최종 선발 여부가 가려져 심층면접 등에 대한 철저한 대비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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