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과 국민중심연합(국민련)이 통합 정당 대표로 심대평 국민련 대표를 합의 추대키로 결정해 사실상 통합이 마무리됐다.

선진당과 국민련은 17일 낮 국회 귀빈식당에서 통합기획단 2차 회의를 갖고 조속한 시일 내에 양당 대표의 통합선언을 추진키로 했다.

이에 앞서 선진당 변웅전 대표는 당 회의에서 ‘심 대표를 통합 정당의 대표로 추대하자’고 제안했고 권선택 통합추진 단장은 통합회의 모두 발언에서 이를 공식화 했다.

국민련 김용원 통합단장은 선진당 제안에 대해 “심 대표 역시 통합 정당의 대표직을 수락한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고 밝혀 양당 간 조율이 이뤄졌음을 시사했다.

양당 대표의 통합 선언은 이달내로 이뤄질 전망인데 선진당 의원 워크숍이 오는 30일인 점을 감안하면 그 이전에 통합 선언이 예상된다.

양당이 통합의 최대 변수였던 지도체제 문제에 대해 심 대표 추대로 가닥을 잡은 것은 ‘통합하지 않으면 공멸한다’는 위기 의식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선진당으로서도 심대평 카드 외에 대안이 없었고 국민련 역시 ‘1인 정당’의 한계를 인식했기 때문이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충청권 기반’을 강조하는 양당이 각각 선거에 임할 경우 당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현실적인 문제도 통합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양당은 당대당 통합 방식으로 단일 정당을 이룰 전망인데 당명 등에 대해선 논의가 진행중이다.

양당 통합으로 심 대표의 내년 총선에서의 역할이 주목되는 가운데 무소속 이인제 의원의 합류와 충북 지역 정치인들의 합류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 심 대표가 통합의 전제조건 등으로 플러스 알파를 강조해온 만큼 통합이후 세 불리기가 주목된다. 통합정당이 한나라당과 민주당을 견제하는 제 3세력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양당은 이날 회의에서 △인재 영입 방안 △공천 방식 △당명 등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조율에 나서기로 했는데 통합이후 당내 기구를 통해 조율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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