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야권 대선주자로 급부상하는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지지하는 세력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인터넷 온라인을 중심으로 문 이사장을 지지하는 팬카페인 문사모’(문재인 변호사를 사랑하는 모임)가 빠르게 세를 확장하고 있다.

10여 년 전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와 흡사하다. 17일 현재 문사모의 총 회원수는 6000명이 넘어섰다. 각종 여론조사 등에서 야권 후보 가운데 가장 높은 지지를 받는 등 여론의 주목을 받으면서 회원 가입수도 급상승하고 있다. 주목되는 부분은 문사모가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활동 범위를 넓혀간다는 점이다.

충청권의 경우 지난주 충남지역 문사모 회원들이 처음으로 오프라인 모임을 가진데 이어 오는 20일 충북에서 모임을 연다. 21일에는 대전 유성에서 온라인으로 활동하던 회원들이 처음으로 대면하는 자리가 예정돼 있다. 이 같은 모임은 오는 26일 부산에서 전국 모임으로 집약될 것으로 보인다.

대전지역 문사모의 한 회원은 “이번 오프라인 모임은 정모(정식모임)가 아니라 번개(회원들이 즉흥적으로 만나는 모임) 형식”이라며 “특별한 목적없이 문재인 변호사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온라인에서 벗어나 처음으로 대면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원은 이어 “내년 대선이나 문 변호사가 이사장으로 있는 노무현재단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순수한 팬카페”라며 정치적인 해석을 경계했다.

이 밖에도 온라인상에선 ‘문재인 대통령을 기다리는 사람들’, ‘문재인과 함께하는 시민의 모임’이 생겨나면서 5개가량의 팬카페가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야권의 한 관계자는 “문사모의 경우 노사모 활동 초기 당시와 매우 닮아 있다.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와 비슷하다”라며 “내년 선거 국면에서는 문 이사장의 지지 세력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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