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건설과 금성백조의 대전 도안신도시 사업계획 승인이 17일 통과되면서 올 가을 매머드급 분양시장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그동안 여름 휴가철에다 장마까지 겹치면서 한산했던 대전지역 부동산시장이 올 가을 분양을 계획한 건설사들의 발빠른 행보로 수요자들은 물론 업계까지 그 기대감이 미치고 있다.

17일 대전시와 건설사들에 따르면 도안신도시에서 9~10월 분양을 앞둔 건설사들이 잇달아 건축심의, 사업승인 등 분양절차를 마치면서 모델하우스 준비 등 막바지 분양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계룡건설(17-1블록)은 지난 6월 8일 건축심의를 거쳐 지난달 1일 대전시에 사업계획 승인을 신청, 17일 최종 사업계획 승인을 받았다. 이에 따라 계룡건설은 대전시 서구 탄방동 소재 모델하우스 리모델링 작업에 들어가며 9월 말 분양과 10월 초 분양을 놓고 저울질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금성백조(7블록) 역시 지난 6월 8일 건축심의에 이어 지난달 11일 사업승인을 접수해 계룡건설과 함께 같은 날 사업승인을 얻어냈다.

특히 금성백조는 계룡건설보다 10일 정도 사업승인 신청이 늦어지면서 다음 달 23일로 예정했던 모델하우스 오픈 계획이 차질을 빚지 않을까 우려됐지만 예상보다 빠른 사업승인을 받게 되면서 감리선정 공고와 착공계, 분양승인 등 막바지 분양작업에 돌입했다.

지난달 건축심의를 통과한 호반건설은 지난달 15일과 20일 각각 17-2블록과 2블록의 사업승인을 신청, 현재 사업승인이 떨어지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건축심의 통과가 다소 지연됐던 호반건설은 계룡건설이나 금성백조보다 분양일정이 늦어질 전망이지만 내달 분양을 목표로 전력투구하고 있다. 호반건설은 대전시 유성구 봉명동 기존 파렌하이트(14블록) 모델하우스 자리를 계약하고 오픈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건축심의에서 ‘조건부 보고’를 받았던 대전도시공사(5블록)와 현대산업개발(15블록)은 심의결과 모두 ‘조건부 의결’로 건축심의를 통과해 사업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올 하반기 도안신도시에 분양을 계획한 건설사들은 현재 건축심의를 모두 통과함에 따라 사업승인을 신청, 승인 일정에 따라 이르면 내달 말부터 순차적으로 분양에 돌입할 예정이다.

지역 건설사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하반기 예고된 대규모 분양시장에서 수요자들의 선택을 받기 위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면서 “따라서 각 건설사의 동향을 파악하면서 분양 선점을 위해 분양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건설사 관계자는 “사업승인에 따라 분양시기가 결정되겠지만 9월과 10월 중 언제 분양을 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극도로 보안에 부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만 분양이 너무 늦어지면 수요자들을 뺏길 수도 있어 일부 건설사들은 최대한 행정절차를 서둘러 분양을 앞당기려고 하는 움직임은 감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한진 기자 adhj79@cctoday.co.kr

<대전 도안신도시 9~10월 분양 계획>

건설사 사업 진행상황
계룡건설(17-1블록) 6월8일 건축심의, 7월1일 사업계획 승인신청, 8월17일 승인
금성백조(7블록) 6월 8일 건축심의, 7월11일 사업접수, 8월17일 사업승인
호반건설(17-2·2블록) 7월 건축심의 통과, 현재 사업승인 대기
대전도시공사(5블록) 조건부 의결로 건축심의 통과
현대산업개발(15블록) 조건부 의결로 건축심의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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