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도가니’의 한 장면. CJ E&M 제공  
 

2005년 한 청각장애학교에 일어난 충격적인 실화를 바탕으로 쓰여진 공지영 작가 화제의 베스트셀러를 영화화 해 제작 초반부터 많은 기대를 모았던 ‘도가니’가 오는 올 가을 개봉을 확정 지었다.

공유·정유미 주연의 ‘도가니’는 무진의 한 청각장애학교에 새로 부임한 미술교사가 교장과 교사들에게 학대당하던 아이들을 위해 진실을 밝히는 과정을 그린 영화로, 2005년 한 청각장애학교에서 실제 발생한 사건을 토대로 하고 있다.

실제 사건 내용은 세간을 경악시킬 만큼 충격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가해자들에 대한 솜방망이식 처벌과 언론의 무관심으로 사건은 금세 잊히고 말았다.

공지영 작가는 원작에서 “집행유예로 석방되는 그들의 가벼운 형량이 수화로 통역되는 순간 법정은 청각장애인들이 내는 알 수 없는 울부짖음으로 가득 찼다는 기사를 보고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며 부조리한 현실에 대한 울분을 토로한 바 있다.

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들며 부드럽고 로맨틱한 이미지를 주로 보여 왔던 배우 공유는 이번 영화에서 학대 받는 아이들을 위해 진실을 찾아가는 신입 미술교사 '인호' 역을 맡아 사려 깊고 진지한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내 깡패 같은 애인’·‘가족의 탄생’ 등 다양한 장르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인 배우 정유미는 '인호'를 도와 진실을 찾아가는 '유진' 역을 맡아 털털하면서도 정의감 넘치는 모습을 연기한다.

정진영 기자 crazyturtl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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