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틀간 이어진 호우로 17일 오전 충북 제천에 216㎜의 비가 내린 가운데 천남동 한 도로가 침수돼 제천시 도로과 직원들이 긴급 출동해 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충북 북부지역에 낙뢰를 동반한 시간당 40㎜의 폭우가 내려 비 피해가 잇따랐다.

17일 충주기상대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내린 비로 제천 216㎜, 단양 208㎜, 충주 85㎜, 괴산 60㎜, 증평 50.5㎜, 청주 12.5㎜의 강우량이 기록됐다.

충주기상대는 전날 오후 9시 20분 충주·제천시, 단양군에 호우주의보를 내렸다.

이날 오전 10시 17분경 단양군 영춘면 사지원리 지방도 595호선에서 산사태로 흙(3.5t)이 쏟아져 내렸고, 같은 시각 매포읍 가평리 마을 입구에서 낙석 13t이 쏟아져 내려 3시간여 동안 2차로의 차량통행이 제한됐다. 또 군은 집중호우로 침수가 예상되는 영춘면 동대2리 저지대 1가구 2명을 대피시켰다.

앞서 오전 9시 20분경 제천시 송학면 무도2리 최모(58) 씨 집 뒤에서 50년생 소나무가 강풍에 부러지면서 지붕을 덮쳐 면사무소 직원들이 출동해 제거 작업을 마쳤다.

충주소방서 구조대는 16일 오후 9시 43분경 앙성면 용대리 하남마을 학바위 계곡에서 야영객 2명이 불어난 계곡물에 고립됐다는 신고를 받고 20여 분만에 구조했다.

전날부터 내린 비로 충주시 노은면 등 과수원에서 낙과 피해가 발생, 시에서 피해규모를 확인 중이다.

기상대 관계자는 "18일에도 비가 내릴 것으로 보여 저지대 침수나 축대붕괴, 산사태 등 비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제천=이대현·충주=김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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