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과 국민중심연합이 17일 낮 통합 2차 회의를 갖고 통합 의제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어서 구체적 성과물이 나올지 주목된다.

다만 양당 간 통합 의제에 대한 입장차가 여전한 것으로 알려져 조율에 시간이 더 필요할 전망이다.

양당은 △통합방식과 절차 및 일정 △정당의 이념 및 정강정책 △정당 명칭 △정당의 지도체제 △개방형 통합 및 인재영입 방안 △공천제도에 관한 사항 등 6개 의제를 놓고 구체적 논의를 할 예정인데 정당 지도체제 등 핵심쟁점에서 의견 차이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선진당 권선택 협상단장(대전 중구)은 충청투데이와의 통화에서 “분위기가 좋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구체적 협상 마무리는 아직 이뤄지지 않을 것 같다”면서 “논의를 진정성 있게 진행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낙관적 전망을 내놓았다.

권 단장은 이어 “협상 당사자이기 때문에 논의 과정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를 하기는 어렵다”면서 “심대평 국민중심연합 대표와는 수시로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국민중심연합 심 대표는 최근 워크숍에서 “충청 정치세력이 거듭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말하며 통합에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국중련 측에 따르면 심 대표는 충청권에 기반을 둔 정당 계보가 자신에서 마침표를 찍는데 대해 강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자민련-국민중심당-자유선진당으로 이어지는 충청기반 정당에 대한 심 대표의 애정이 그만큼 강하다는 이야기다.

실제로 심 대표는 충청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충청정치권 통합’을 마지막 정치 미션으로 규정하면서 충청권 기반 정당의 지속을 강조했다.정치권 관계자는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양당이 합당할 경우 상당한 변수가 될 것”이라면서 “충청 정치지형 변화의 첫 시험대가 되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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