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7월 아파트 실거래건수가 여름철 부동산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전지역의 실거래건수 증가는 울산에 이어 2번째 상승률을 보이며 올 상반기부터 불어온 대전지역 부동산 상승기조를 여실히 증명하고 있다.

16일 국토해양부 아파트 실거래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대전지역 아파트 실거래건수는 총 2365건으로 전달 2168건에 비해 197건이 늘어났다.

계절적인 비수기 영향으로 전국은 물론 수도권, 지방이 모두 각각 8.9%, 4.4%, 10.9% 감소한 것에 반해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대전과 울산지역(전달에 비해 203건 증가)만 실거래건수 상승이 나타나 주목된다.

주요지역을 살펴보면 서울지역 7월 아파트 실거래건수는 3537건으로 전달 3724건에 비해 187건이 줄어들었으며 올 상반기까지 부동산 활황을 나타냈던 부산지역 역시 7월 실거래건수는 2935건으로 전달과 비교해 451건이나 감소했다.

충남·북 지역의 7월 실거래건수는 각각 3070건, 1847건으로 전달에 비해 948건, 70건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지역 실거래건수 증가는 지난해와 비교할 때 더욱 돋보인다.

지난해 7월 대전지역 아파트 실거래건수는 1611건이었으나 1년 만에 754건이 증가되는 등 대전지역 부동산 시장이 활발해졌음을 증명하고 있다.

부동산 지표상에도 부동산 비수기인 7월 대전지역 매수세는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은행이 지난달 18일 발표한 매매시장 동향을 파악한 결과 대전지역 매수우위지수(100+(매수세우위-매도세우위))는 101.8포인트로 울산 109포인트에 뒤처지지만 매매거래 활발함을 평가하는 매매거래지수(100+(활발함-한산함))는 전국 최고인 18.5포인트를 기록하며 울산(12.9포인트)을 뛰어넘었다.

전국 매수우위지수 평균이 51.7포인트, 매매거래지수 평균이 11.3포인트인 점을 감안할 때 대전지역 부동산 매매시장의 흐름은 매수세가 분명하며 이 같은 이유로 아파트 매매값 상승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전지역 한 부동산 전문가는 “7월 대전지역의 매수세는 강한 모습을 보인 뒤 이번 달 들어 점차 매매보다 전세가 강해지는 모습을 띠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며 “7월에는 매수세가 강하게 나타나 아파트 가격을 올렸다면 앞으로는 전세 수요가 증가하며 아파트 가격을 소폭이지만 상승시키는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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