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한 경찰서 내 불법 오락실 단속팀 팀원 3명이 6개월 만에 교체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4일 대전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경 모 경찰서 생활질서계 오락실 단속팀 소속 A 경사 등 3명이 모두 지구대로 전보조치됐다. 이들은 올 초 정기인사 때 생활질서계로 배치된 이후 불법 오락실 단속 업무를 해왔다.

그러던 중 지난 6월경 단속팀원들 중 ‘관내 오락실 업주로부터 돈을 받고 단속을 빼줬다’는 제보가 접수된 것. 제보를 접수한 경찰서 청문감사관실은 해당 경찰관들에 대한 집중 감찰을 벌였지만 이 제보는 ‘거짓’으로 밝혀졌다.

이 과정에서 A 경사가 단속 과정에서 다른 팀원들과 의견 충돌로 사이가 좋지 않았고 업주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허위 소문을 퍼뜨렸다는 말까지 나돌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 같은 소문은 모두 ‘사실무근’으로 밝혀졌지만, 경찰서 측은 갖가지 뜬소문에 내·외부적으로도 좋지 않게 비쳐지는 것을 우려, 관련 경찰관을 모두 전보조치했다.

대전경찰청의 한 관계자는 “금품 수수 여부는 모두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고, 불순한 목적으로 소문을 퍼뜨렸다는 것도 확인할 수 없었다”면서 “혹여 이번 일이 직원들의 사기 저하로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조재근 기자jack33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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