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량 소유자들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어떤 등급의 차량을 좋아할까?

14일 청주시차량등록사업소의 국산 자가용 승용차량 등록(이하 차량등록)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01년 전체등록차량의 53.3%를 차지했던 준중형차는 이후 해마다 줄어드는 반면 2000cc이하 승용차량은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2007년에는 1500cc이하 자가용 승용차량의 등록대수가 전체 차량등록대수 12만 5523대 중 37.6%(4만 7174대)를 차지한 반면 2000cc이하 승용차량은 43.1%인 5만 4158대가 등록돼 2000cc이하 승용차량에게 1위를 내주었다.

이후 2000cc 이하 승용차량은 해마다 가장 많은 등록대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올해도 6월30일 현재 전체 국산승용차량 등록대수의 50.4%를 차지하면서 절반 이상을 확보하고 있다.

대형승용차량도 해마다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2500cc 미만 대형승용차량은 지난 2001년 2837대에서 올해는 6159대로 10년 동안 2.2배 늘어났으며 3000cc 미만 대형승용차량은 2001년 1749대에서 2011년 9447대로 5.4배 이상 늘어났다.

또한, 2001년 302대였던 3500cc 미만 대형승용차량은 올해는 3121대로 10.3배 이상 늘어났으며, 4000cc 미만은 2001년 6대뿐이었으나 올해는 526대로 88배 가까이 늘어나 배기량이 커질수록 기하급수적으로 많은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지난 2001년 9656대로 전체 승용차량 등록대수 10만 5830대의 9.1%를 차지했던 마티즈, 모닝 등 1000cc 미만의 경형 승용차(이하 경차)는 이후 전체 등록차량의 8~9%대를 유지해왔으나 지난해에는 전체 등록차량의 7. 62%를 차지, 처음으로 7%대를 나타냈으며 올해 또다시 7.2%로 떨어졌다.

수입승용차량은 배기량에 관계없이 고르게 늘어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1500cc 미만의 경우 2001년부터 2004년까지 2대만 등록돼 있었으나 2005년 3대, 2006년 5대, 2007년 10대, 2008년 16대, 2009년 22대, 2010년 27대, 올해 34대 등 계속 늘어나고 있다.

2000cc 미만의 중형승용차량도 2001년 88대에서 2003년 118대, 2005년 182대, 2007년 328대, 2009년 564대, 지난해 853대가 각각 등록됐으며 올해 처음으로 1012대가 등록됐다. 2500cc 미만, 3000cc 미만 등 대형승용차도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5000cc 미만과 5000cc 이상 대형승용차량은 동급의 국산 승용차량보다 많은 대수가 등록됐다.

5000cc 미만 대형승용차량은 국산의 경우 올해 27대, 수입은 85대로 국산보다 훨씬 많았다. 5000cc 이상은 국산 8대, 수입 69대로 역시 큰 차이를 보였다.

이처럼 국산 중·대형 승용차량과 수입 대형차량 구입이 늘어나는 것은 차량을 교체할 때 한 단계 높은 차량을 구입하는 경향과 고가의 대형차량을 구입하는 경우 수입차량을 국산보다 선호하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청주시차량등록사업소 관계자는 “차량구입과 경제상황과는 연관되지 않는 것 같다”며 “경제성보다는 안전에 대한 의식과 과시욕 때문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김규철 기자 qc2580@cctoday.co.kr

 

▨ 청주지역 자동차 배기량별 등록변화 요약
구   분 변       화
 1500cc이하 자가  2007년 37.6%에서 해마다 감소
 2000cc이하 자가  2007년 43.1% → 2011년 50.4% 증가
 대형승용차  배기량 커질수록 기하급수적 증가
 1000cc미만 소형  2001년 9.1% → 2011년 7.2% 해마다 감소
 수입승용차  배기량 관계없이 고르게 늘어나는 양상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