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염홍철 대전시장은 10일 오후 시청에서 민주당 박병석 의원을 초청해 시정현안 간담회를 갖고 내년도 국비확보를 위해 적극적인 관심과 힘을 모아달라고 요청했다. (왼쪽부터 김인식 시의원, 염홍철시장, 박병석 국회의원, 김종천·김명경 시의원) 대전시청 제공  
 

염홍철 대전시장과 민주당 박병석 의원이 정당과 정파를 초월, 지역발전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합의했다.

염 시장은 10일 민주당 박병석 의원(대전 서갑)을 초청, 시정현안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과학벨트 사업과 관련 내년 예산이 많이 깎였다. 이에 대해 중앙부처 실무진들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있지만 우리는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투쟁해야 한다”며 “시는 광주나 대구 등과 공조할 계획이며, 박 의원도 국회에서 관련 예산을 챙겨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이번 정기국회에서 많은 예산이 올라가 있지만 제일 중요한 것이 충청권철도 구축사업이다. 지난 국토부 방문에서 장관을 만나 이 사업을 전반기 사업으로 바꿔줄 것을 요청했지만 장관이 '고시한 것을 다시 변경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하반기 사업의 우선순위를 앞당기는 문제는 협의한 바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박병석 의원은 “국가균형발전의 핵심인 세종시와 미래의 먹을거리인 과학벨트 등의 사업은 대전·충청권이 함께 가야한다"며 "과학벨트 예산과 관련 당초 4100억 원에서 2100억 원으로 반토막이 났다. 특히 기초과학연구원과 중이온가속기 등의 예산이 절반 이상 삭감됐고, 이는 반드시 원상회복시켜야 한다”고 성토했다.

박 의원은 또 “최근 과학벨트의 부지매입비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는 데 이는 적절치 않다. 과학벨트 사업은 지역사업도 아니고 공모사업도 아닌 국책사업이기 때문에 정부가 부지매입비를 확보해야 한다”고 못박았다.

이어 대전시에 대한 건의사항과 관련, “염 시장이 성공한 도시의 사례를 들며, 인적자산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이를 위해 도서관을 증설해야 한다"며 “현재 대전이 인구비례상 도서관이 많은 도시이지만 어린이 도서관 등의 수요가 많기 때문에 미래의 인적자산을 키우고, 문화와 교육프로그램을 위해 도서관 건립에 힘써 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염 시장도 “학생들을 위한 도서관이 필요하지만 은퇴한 분들을 위한 도서관도 필요하다. 내년 예산 편성 시 도서관 신설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대전시는 10일 오후 시청에서 박병석 국회의원과 김인식·김종천·김명경 시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민주당 의원 초청 시정간담회'를 열고, 성공적인 과학벨트 조성, 도시철도 2호선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망 조기 착공, 충남도청 이전 부지 활용, 화덕 IC 개설 등 주요 현안사업에 대한 설명과 협력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대전세계조리사대회 개최 △효 문화진흥원 설치 △도시재정비촉진사업 △주거환경개선사업 △대전역세권 풍류센터 건립 등의 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건의했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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