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급락한 지난 2~9일, 일주일간 1600억원 규모의 반대매매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감독원,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9일 신용공여 반대매매는 945억원, 2~8일 위탁매매 미수 반대매매는 687억원 등 총 1632억원으로 집계됐다.

개인이 증권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샀다가 주가 급락으로 담보비율을 유지하지 못해 진행된 반대매매는 지난 2일 76억원, 3일 30억원, 4일 59억원을 기록하다, 5일 120억원, 8일 176억원으로 늘었다. 낙폭이 커진 9일에는 무려 484억원에 달했다.

주식을 외상으로 사들이고서 이틀 뒤인 결제일까지 돈을 넣지 못해 발생한 반대매매는 2일 100억원, 3일 108억원, 4일 110억원, 5일 186억원, 8일 183억원으로 빠르게 늘어났다.

결제일까지 돈을 갚지 못하면 그 다음날 아침 단일가매매 때 증권사는 시장가로 반대매매 주문을 낸다. 신용공여나 미수는 개인이 사용한다는 점에서 개인 손실이 컸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반대매매가 일어나 '깡통계좌' 우려가 커지지만 신용거래융자나 미수금 잔고는 줄지 않고 있다.

8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6조3424억원, 위탁매매 미수금 잔고는 3588억원을 기록했다. 위탁매매 미수금 잔고는 연일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양현근 금감원 증권감독국장은 "아직 반대매매 물량은 미미한 편이지만 잠재 위험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신용용자가 급격하게 늘어나지 않도록 창구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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