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선물로 과일보다는 정육제품의 인기가 높아질 전망이다.

10일 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평년보다 열흘 이상 빠른 올 추석에 태풍 등 기상 악재로 어려움을 겪었던 과일은 물량 확보가 어려워 판매가격이 지난해 비해 10~20% 가량 오를 것으로 보인다.

어획량이 감소한 굴비 등 생선류 역시 현지시세가 크게 오르면서 판매가가 10% 가량 증가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어 추석 선물로의 매력이 약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정육·갈비, 와인, 건강 선물세트 등은 가격이 하락하거나 보합세를 유지해 올해 인기 선물세트로 각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지난 설에 구제역 파동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정육과 갈비의 경우 출하 물량 확대로 가격이 전년에 비해 5~10% 정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한-EU FTA의 영향으로 품목별로 5~15% 가량 가격이 저렴해진 와인과 명절 인기 선물세트인 건강선물세트도 타 선물세트의 가격 상승으로 인해 올해 큰 인기를 끌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 유통업계는 매출 증가가 예상되는 정육, 건강식품, 와인 등 품목의 공급물량을 확대함과 동시에 수급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는 과일류 물량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임화준 롯데백화점 대전점 식품팀장은 "올해는 평년에 비해 추석이 2주 정도 빨라 명절 선물이나 제수용으로 사용할 대과(大果)의 확보가 업계의 과제”라며 “현재 가격이 인상된 과일 선물상품을 대체해 한우, 와인 선물세트와 중저가 선물세트 상품의 물량 확보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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