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인구 중 노인이 차지하는 비율이 꾸준히 늘고 있는 가운데 노인학대가 매년 늘고 있다.

특히 가장 극단적인 방법으로 자살을 선택하는 등 자신을 돌보지 않는 ‘자기방임’과 자녀에 의한 ‘방치’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돼 재가복지 서비스 강화 등 지자체의 다양한 지원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충북도노인보호전문기관과 충북도북부노인보호전문기관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 접수된 노인학대 사례는 총 85건으로 이 가운데 스스로 외부의 도움을 스스로 거부하는 방임과 자녀에 의한 방치가 25건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18건과 비교해 7건이 늘어난 수치다. 이중 자기방임은 지난 2009년과 지난해 각각 3건에 불과하던 것이 올해는 벌써 6건에 달해 100% 증가율을 보였다.

자기방임은 자신을 볼보지 않거나 돌봄을 거부함으로써 자살로 이어지는 등 극단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학대를 당하는 노인 중에는 건강이 좋지 않거나 치매를 앓는 노인비율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대피해 노인 중 건강이 좋지 않은 노인은 지난 2009년 23명에 불과하던 것이 올 상반기 31명으로 늘었다. 특히 학대를 당한 건강이 불편한 노인 중 치매노인은 최근 3년간 45명에 달했다.

경증치매와 치매가 의심되는 노인에 대한 사회제도와 구체적인 대안 마련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충북도노인보호기관 관계자는 “방임은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고 자신을 돌보지 않거나 돌봄을 거부함으로써 노인의 생명이 위협받을 수 있는 만큼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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