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엿새째 쇼크

2011. 8. 9. 22:22 from 알짜뉴스
    

   
 
코스피지수가 엿새째 하락하면서 1800선을 겨우 지켰다.

9일 코스피지수는 지난 8일보다 68.10포인트(3.64%) 내린 1801.35로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일중 사상 최대 낙폭인 184.77포인트(9.88%) 급락하며, 1684.68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 때문에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피는 지난 2일부터 6거래일 동안 370.96포인트(17.08%) 떨어졌고, 시가총액이 208조 9872억 원이 증발했다.

이날 또한 외국인이 ‘팔자’에 지수 하락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인은 1조 1758억 원 가량 주식을 팔아치웠고,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서도 총 8000여억 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184억 원, 9172억 원을 사들이며 장중 낙폭을 만회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특히 기금과 투신권이 대규모 매수에 나선 것이 힘을 불어넣었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의료정밀 업종이 9% 가까이 폭락한 것을 비롯해 증권과 보험, 전기가스, 전기전자(IT), 철강금속, 비금속광물, 의약품 등도 4~7%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선 상한가 5개를 비롯해 97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20개 등 790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시장 역시 엿새째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9.81포인트(6.44%) 하락한 432.88로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때 10% 이상 급락하며 404.55까지 빠져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고 개인이 446억 원, 외국인이 102억 원 가량 순매도했고 기관은 홀로 355억 원을 순매수했다. 모든 업종이 약세를 기록했고 기타제조가 11.55% 급락해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상한가 12개를 포함해 80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74개 등 926개 종목이 내렸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90원 중반까지 치솟았으나 상승폭을 줄여 5.60원 오른 1088.10원으로 마감했다.

이호창 기자 hcle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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