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과 충남 일부지역에 호우경보가 발효된 9일 집중호우로 인해 하상도로가 침수되자 대전천을 건너려던 한시민이 발길을 돌리고 있다. 정재훈기자 jprime@cctoday.co.kr

태풍 '무이파'가 지나간 9일 새벽부터 대전·충남지역에 또다시 폭우가 쏟아지면서 지역 곳곳이 물에 잠기는 등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호우경보가 발효된 대전 지역은 80㎜가 넘는 호우가 내리면서 도로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대전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와 10시 사이 서구 둔산동 부근은 시간당 최고 37㎜의 비가 내렸으며, 서구 기성동은 이날 하루 최고 116㎜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중구 문화동 충남대병원 앞 도로와 서구 갈마동의 한 도로가 침수 피해를 입었으며 대전천 등의 하상주차장에 주차했던 차량 31대가 견인 또는 이동조치 됐으며 만년교 일대는 한때 범람의 위험이 감지돼 홍수주의보가 발표되기도 했다.

또 대전천 하상도로는 이날 오전 11시 30분부터 전 구간에 대해 통제한 후, 오후 4시 20분부터 일부 구간의 통제가 해제됐지만 운전자들이 큰 불편을 겪기도 했다.

   
▲ 9일 충남 논산에 시간당 최대 50mm의 폭우가 쏟아지는 등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지면서 논산시 연무읍 한 군부대 담이 넘어져 길을 덮쳐 군 관계자들이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논산=김호열 기자 kimhy@cctoday.co.kr

충남지역도 이날 오후 2시까지 논산 양촌에 124.5㎜가 내린 것을 비롯해 금산 115.5㎜, 부여 55㎜ 등의 강수량을 기록하면서 일부 지역에서 침수 피해를 입었다.

논산에서는 하수구가 역류해 일부 가옥이 물에 잠기는가 하면 연무읍에 위치한 한 군부대의 담 10여m가 넘어져 행인들이 불편을 겪었고, 성동면 일대 비닐하우스가 물에 잠겨 한 해 농사를 망치기도 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수증기를 동반한 비구름이 충남지역으로 이동하면서 많은 비를 뿌렸다”며 “앞으로 지역에 따라 최고 150㎜ 이상의 비가 내릴 확률이 있는 만큼 비 피해가 없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양승민 기자 sm1004y@cctoday.co.kr

   
▲ 대전과 충남 일부지역에 호우경보가 발효된 9일 집중호우로 인해 대전천 하상도로가 침수되자 경찰들이 주차된 차량을 견인하기 위해 문을 열고 있다. 정재훈기자 jpri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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