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사의 유가 할인이 종료된 이후 처음으로 휘발유값이 이틀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9일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전국 주유소의 무연휘발유 가격은 전날보다 ℓ당 0.97원 내린 1953.16원을 기록, 이틀 연속 하락했다.

휘발유 평균가격은 정유사들의 ℓ당 100원 인하 조치가 끝난 지난달 7일(1919.33원) 이후 한 달간 하루도 빠짐없이 오르다 지난 7일 이후 하락세로 전환했다.

이는 국제 석유제품 가격이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기름값 할인 종료 이후 2주 연속 상승한 정유사의 휘발유 공급가격이 7월 넷째 주들어 하락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로 인해 대전지역 휘발유 평균판매가격 역시 이날 오후 6시 기준 ℓ당 1962.72원으로 전날보다 0.46원 내리며 7일 이후 2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이 같은 하락폭이 체감할 수준은 아니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1개월여만에 ℓ당 1800원대의 가격에 휘발유를 판매하는 주유소를 찾아볼 수 없게됐기 때문이다.

실제 이날 현재 대전지역에서 ℓ당 1800원대의 가격에 휘발유를 판매하는 주유소는 동구 용전동의 뉴월드주유소당 와 중구 옥계동의 금산주유소 등 2곳 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두 곳 역시 각각 ℓ당 1896원과 1899원의 가격이 걸려있어 조만간 1900원대에 진입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는 상황이다.

운전자 최모(33) 씨는 “지역 평균이 1원도 채 내리지 않은 것은 하락세라고 보기 힘든 것 아니냐”며 “올릴때는 대폭 상승시키고 내릴때는 찔끔 하락시키는 정유·주유업계의 행태는 이제 식상할만큼 식상해졌다”고 비꼬았다.

한편 이날 대전지역 평균 경유판매가격은 ℓ당 1775.12원으로 전날보다 0.31원 떨어졌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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