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민생물가 상승폭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시·도별 서민생활물가’에 따르면 대전은 자장면과 된장찌개 등 서민생활과 밀접한 10개 품목 중 무려 4개 품목에서 전년대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이는 등 타 시·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을 보였다.

대전은 10개 대상 품목 중 설렁탕과 삼겹살, 무, 배추 등을 제외한 6개 품목이 전국 평균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민들의 대표 식사 메뉴인 자장면은 대전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17.7%의 상승률을 보이며 2.1% 상승에 그친 인천에 비해 무려 8배 이상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된장찌개는 전년과 비교해 무려 19.1%가 오르면서 같은 기간 인천지역 상승률 1.8%보다 10배 이상 높은 상승율을 보였다.

특히 대전지역 된장찌개 상승률은 전국 평균 7.7%는 물론 인접한 충남(9.3%)과 충북(7.1%)과 비교해도 배 이상 상승률이 높았다.

김치찌개 역시 대전은 16.4%의 상승률을 보이며 울산(2.0%)에 비해 8배 이상 높은 상승율을 보였다.

설렁탕(5.0%)과 돼지갈비(15.0%) 도 타 시·도에 비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대전은 지하철과 버스요금 등 공공요금에 있어서도 대구, 광주 등과 함께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대전지역 시내버스료는 대구와 함께 15.7%로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지하철은 15.7%로 대구·광주(15.8%)에 이어 두번째로 높았다.

다만, 무와 배추는 각각 전년대비 37.5와 30.6% 가격이 떨어지면서 전국 평균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한편, 이번 조사결과, 최고-최저지역 간 차이가 모두 10%포인트를 넘었고, 돼지갈비는 21%포인트나 격차가 발생하는 등 지역 간 격차가 큰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 오름폭 격차가 가장 큰 돼지갈비(외식)는 전체 상승률이 15. 5%였지만 광주는 22.1%로 가장 많이 올랐고, 인천은 0.7% 상승에 그쳤다. 광주를 포함해 충북(21.6%), 전남(21.5%)의 돼지갈비값은 20% 넘게 올랐다.

전 도시 평균이 17.3% 올라 10개 품목 중 가장 가파른 오름세를 보인 삼겹살(외식)은 충남(23.3%), 전북(23.0%), 광주(22.6%), 강원(20.7%),

경기(20.5%) 등에서 20% 넘게 올랐다.

부산(10.3%), 대구(10.5%), 인천(11.1%)은 상대적으로 덜 올랐다.

정부 관계자는 외식비의 지역별 오름폭 차이가 상대적으로 큰 점에 대해 “분위기에 편승해 올리는 경우가 적지 않기에 지역별 차이가 큰 것으로 보인다”며 “가격 공개를 통해 지자체별 경쟁을 유도해 가격안정을 도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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