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가 이번 주 삼성과 두산을 상대로 각각 원정, 홈경기를 펼친다.

앞서 한화는 지난 주중 롯데와의 홈경기서 2패를 당했지만 주말 서울 잠실 LG전에서 2승(1패)을 거두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이날 위닝시리즈를 거둔 한화는 두산과의 격차도 0.5게임 차로 좁히며 46일 만에 공동 6위 자리에 올라섰다. 따라서 이번 주 삼성, 두산전이 순위를 뒤바꿀 중요한 전환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삼성과 6승 6패

한화는 올 시즌 선두를 지키고 있는 삼성을 상대로 6승 6패, 팽팽한 라이벌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시즌 초반 팀이 곤두박질치고 있을 때도 삼성을 상대로는 경쟁력 있는 승부를 펼쳤다.

한대화 한화 감독은 이번 주 첫머리부터 삼성전에 승리 경험이 있는 김혁민을 선발로 예고했다.

여기에 장성호가 삼성전에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장성호는 올 시즌 삼성전에서 13안타 1홈런 9타점 4할대 출루율을 보이며 압박을 가하고 있다.

비록 한화는 지난 6월 21~23일 대구 원정경기에서 3연패의 수모를 당하긴 했지만 경기면에서는 비등한 경기를 펼쳤다.

반면 삼성은 구원 투수 오승환이 연속 세이브 사냥에 나선다.

오승환은 올 시즌 33개의 세이브를 기록하며 구원 부문 1위에 등극했고 앞으로 2개만 더 보태면 개인 통산 200세이브 고지에 오르게 된다.

◆두산이 고비

한화는 이번 주말 두산을 상대로 6위 굳히기 작전에 돌입한다.

특히 두산과 공동 6위를 달리고 있는 만큼 이번 주말 3연전이 양 팀 순위변동에 큰 쟁점이 될 전망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양 팀은 이번 3연전을 ‘죽음의 날’로 정하는 등 단단히 벼르고 있다.

하지만 한때 우승 후보로 지목됐던 두산이 지난달부터 고개를 떳떳이 들지 못하고 있다.

두산은 지난달 5승 9패, 이달에만 4패를 당하는 등 마운드의 불안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두산의 팀 방어율은 8개 구단 중 하위권에 머물러 있고 선발 투수진도 변변치 못한 제구력으로 팀을 나락으로 빠트리고 있다.

이와 함께 타선이 빈약한 한화도 올 시즌 64개의 홈런을 쳐내며 두산보다 2개 앞서 있다.

이러한 점을 미뤄볼 때 두산의 중심 타자들이 ‘거포’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한화는 이번 주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두산을 상대로 최소한 2승 1패, 위닝시리즈를 거둬야만 5위 LG와 승부를 펼칠 수 있게 된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선수단 격려

한화 그룹 김승연(61) 회장이 지난 7일 서울 잠실 LG전에서 모습을 나타냈다. 평소 김 회장은 구단을 통해 간접적으로 선수들에게 관심을 나타내긴 했지만 직접 야구장을 찾아 어깨를 다독인 건 지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특히 김 회장이 지난 2003년 올스타전 이후 8년 만에 야구장을 찾은 것이란 점에서 팬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날 김 회장은 팬들을 향해 “김태균 잡아 올게”라며 주먹을 불끈 쥐기도 했다.

결국 한화는 시즌 초 수뇌부를 교체하며 재도약을 선언한 가운데 김 회장이 직접 야구장을 찾아 선수단에 의지를 심어줬다.

이주민 기자 sin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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