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무이파 강타

2011. 8. 7. 21:25 from 알짜뉴스
    
   
 
  ▲ 태풍 '무이파'의 북상으로 충남 서해안에 태풍주의보가 발령된 7일 대천해수욕장(왼쪽)은 한산해졌고 어선들은 강풍을 피해 항구에 정박하고 있다. 보령=김호열 기자 kimhy@cctoday.co.kr  
 

제9호 태풍 ‘무이파(MUIFA)’가 서해 먼바다를 통과한 7일 밤 충남 서해안에는 폭풍우와 함께 9m에 달하는 거대한 파도가 엄습하는 등 밤새 태풍 초비상이 걸렸다.

7일 오후 3시 태풍 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충남 관내 7개 항로에 대한 여객선 운항이 모두 중단되고 해수욕장의 입수가 금지됐다. 청주공항은 청주-제주 간 등 국내선 운항을 중단했다. 도내 각 섬지역에 온 피서객들은 여객선 운항이 중단되기 전 이날 오전 일찌감치 짐을 꾸려 육지로 떠나기도 했다.

충남도는 이날 폭풍해일주의보를 발령하고 종합 대응에 들어갔다.

도는 홍수통제소를 비롯해 수자원공사, 농어촌공사 등 유관기관 연계해 홍수대책반을 마련하고 비상대기했다.

특히 도는 태풍 직간접 영향으로 발생한 너울과 만조 시기가 중첩돼 해안지방에 침수 등 피해가 예상됨에 따라 해수욕장과 어선·선박 안전조치에 만전을 기울였다.

도내 각 해수욕장과 산간계곡 등을 중심으로 피서객 안전조치를 실시하고 상습침수지역과 산사태 위험지역 등 인명피해 우려지역의 순찰을 강화했다. 또 서해상에 조업 중인 어선 귀항과 정박 중인 어선과 선박에 대해 결박할 것을 당부하는 등 안전조치에 나섰다.

도청 내 재난안전대책본부와 현장 재난상황관리관과의 핫라인(Hot-Line)을 구축해 실시간 재해예방 체제를 마련하고 △입산 및 해안가 출입, 야영행위 금지 등 홍보 활동 △비닐하우스, 축사 등 시설물 피해 예방 조치 △대규모 정전 피해 대배 한전 기술자 지원체계 구축 △전기기술자 취약지역 사전배치 등 24시간 비상체제 운영에 들어갔다.

대산지방해양항만청은 7일 오전 10시 보령의 호도-녹도-외연도 항로의 여객선 운항을 중단시킨데 이어 오후 2시에는 서산·태안·당진을 떠나는 도내 서해안 7개 항로의 여객선 운행을 전면 통제했다.

또 연·근해에서 조업하던 선박들도 항·포구로 대피했으며, 대천해수욕장을 비롯한 도내 모든 해수욕장도 피서객들의 물놀이를 통제하고 있다.

청주~제주 간 국내선 여객선 운항이 중단됐다. 한국공항공사 청주지사에 따르면 7일 오전 7시 55분을 시작으로 청주~제주를 오가는 11개의 항로의 운항을 중단했다.

청주지사 관계자는 “아직 태풍의 진로에 영향을 받지 않는 국제선의 경우 차질없이 운항되고 있다”며 “이용객들은 여객선 이용에 차질을 빚지 않도록 사전 예약이 가능한지 확인한 후 방문해 줄 것”을 당부했다. 반면 태국 방콕과 중국 연길을 가는 국제선 노선은 정상 운행된다.

대전지방기상청은 “8일 서해안 해상 파고는 앞바다가 3~7m, 먼바다는 4~9m로 매우 높게 일면서 저지대 침수 피해 등도 우려된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이와 함께 불안정한 대기의 영향으로 지역에 따라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소나기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고 예상했다.

기상청은 7일부터 8일까지 강한 바람을 동반한 비로 인해 가로수와 신호등, 간판 등 시설물로 인한 피해가 우려되고, 축대붕괴 및 산사태와 저지대 침수 등에 대한 피해에도 철저히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산간계곡의 야영객이나 피서객은 안전한 곳으로 미리 대피하고 기상정보에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비는 8일 저녁부터 잦아들지만, 오는 10일까지 간헐적으로 이어지겠다.

이후 내륙지방을 중심으로는 낮 기온이 33도까지 오르면서 무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본사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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