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이종윤 청원군수가 “청주·청원 통합을 촉진하기 위해 청원군 지역에 종합스포츠타운 건립을 준비할 수 있다”고 밝혀 충북도와 청주시의 대응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본보 5일자 5면>

이 군수는 지난 5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충북이 유치할 전국체전에서 통합시가 주개최지가 될 수 있도록 대의를 위해 청원군에서 먼저 종합스포츠타운 건립을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통합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청원군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통합은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며 “오히려 대규모 체육시설이 청원군 지역에 설치된다는 사실이 통합에 반대하는 주민들을 설득하는 명분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충북도, 청주시와 청주권역에 종합스포츠타운을 건설하기 위한 협의를 가졌던 청원군은 이미 청주시와의 접경 지역 중 교통여건이 좋은 곳으로 후보지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대회 유치가 가능한 경기장이 전무하다’는 오명을 안고 있는 충북도는 이미 종합스포츠타운 건립을 준비해 왔다. 지난달에는 청주시와 청원군 체육관계자들과 간담회도 개최했다.

충북도에 따르면 청주 혹은 청원에 국제대회 유치가 가능한 종합운동장, 보조구장, 야구장, 실내체육관, 수영장, 빙상장 등을 건설하는데 약 7000억 원이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이는 청주·청원 통합이라는 전제조건이 뒤따라 착수에 어려움이 예상됐다. 분위기가 반전된것은 충북도가 전국체전 유치를 희망하면서 비롯됐다.

충북도는 2016년 혹은 그 이후라도 전국체전을 유치하려 하고 있는데 청주시와 충주시가 주개최지를 놓고 경쟁 중이다.

청주시로서는 청주·청원 통합이라는 카드를 내밀면서도, 통합 이전에 청원군이 먼저 종합스포츠타운 건립의 행정적 절차를 진행해줘야 한다는 현실적 여건때문에 조심스런 입장이었다.

하지만 이 군수가 통합 이전이라도 청원군에서 종합스포츠타운 건설 추진이 가능하다고 밝힘에 따라 청주시의 전국제천 주개최지 유치 움직임과 충북도의 종합스포츠타운 건립은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청주시 관계자는 “청원군에 종합스포츠타운을 건립한 후 통합시에서 전국체전을 유치한다면 더 이상 좋은 시나리오가 없다”며 “청원군이 통합 이전에라도 먼저 나서주고 통합 이후 통합시가 본격적으로 재원을 투입한다면 종합스포츠타운 건립도 더 이상 꿈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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