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 차례상 비용이 지난해보다 20% 가량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7일 사단법인 한국물가정보가 서울 경동시장을 기준으로 올해 추석 차례상 비용을 조사한 결과, 4인 가족이 국산(일부 제외) 제품으로 차례상을 준비할 경우 평균 23만 8200원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조사 결과(19만 7000원)보다 무려 20.9% 상승한 수치로, 연초부터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는 고물가와 신선식품 가격 상승 등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재래시장을 기준으로 주요 품목을 살펴보면 과일은 폭우와 불볕더위로 상품성이 떨어져 상·하품 간 가격 차가 더욱 커졌다.

특히 제수용 최상품의 경우 반입량이 크게 줄면서 가격이 60% 가까이 올라, 사과는 지난해 한 개 3500원이던 것이 올해 5000원으로 올랐고 배는 4000원에서 7500원으로 두배 가량 뛰었다. 날씨 영향으로 가격이 크게 오른 나물 역시 시금치 1단 3000원, 숙주(400g) 1000원 등 각각 50%와 42% 치솟았다.

또 국산 고사리와 도라지(400g)는 6000원 씩으로 전년과 비교해 20% 가걍 가격이 올랐다.

보합세를 보인 견과류는 곶감(10개)이 1만 원, 대추(400g)와 밤(900g)은 각각 4000원 선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조기는 수조기(부세) 한 마리가 2000~7000원에 거래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상품 기준(25~30㎝)으로는 3마리에 1만 8000원 선으로 가격은 50% 올랐지만 크기가 지난해보다 커져 실제 상승폭은 이보다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육류는 돼지고기의 경우 구제역 여파로 공급 차질을 빚으면서 앞다리살(600g)이 6600원에서 9000원으로 전년보다 36% 올랐다.

그러나 소고기의 경우 사육두수 증가로 안정세를 찾으면서 한우 양지 국거리(A1+등급)가 2만 원에서 2만 2000원으로 10% 오르는데 그쳤다.

이밖에 채소는 배추 1포기가 5000원, 무 1개 3500원으로 작년보다 각각 25%, 40% 상승했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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