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가격이 역대 최고치를 향해 고공행진을 벌이면서 운전자들의 어깨를 무겁게 하고 있다.

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현재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격은 전날보다 1원 가량 오른 ℓ당 1953.57원을 기록했다. 이는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4월 5일 1971.37원보다 불과 18원 낮은 가격이다.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정유사의 기름 값 인하 조치가 끝난 지난달 7일(1919.33원) 이후 27일 연속 상승하며 2000원대 진입을 예고하고 있다.

더욱이 대전지역 휘발유 가격은 전국평균보다도 8원 이상 높은 1961.93원을 보이고 있어 2000원대 진입을 코앞에 두고 있다.

실제로 이날 대전지역 한 주유소의 경우 ℓ당 2138원에 판매되며 2000원대를 넘어 2100원대를 기록했고 정유사 할인 전 일부에 불과했던 2000원대 주유소 역시 속속 등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ℓ당 휘발유 가격이 2000원을 넘어선 대전지역 주유소는 유성구 17곳을 포함해 모두 32곳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휘발유 가격이 정유사 인하 조치 이후 한 달도 채 되지않아 사상 최고치에 근접하며 2000원대를 위협하는 상승세를 보이면서 정유사 인하가에 적응했던 운전자들의 체감 상승률은 더욱 커지고 있다.

한 운전자는 “인터넷을 뒤져가며 값이 싼 주유소를 찾아 다니고 있지만 치솟는 휘발유 가격을 감당하기가 쉽지 않다”고 푸념했다. 이어 "정유사 가격 인하와 같은 대책을 다시 쓸 수 없다면 정부가 나서 유류세라도 낮춰 서민들의 유류비 부담을 덜어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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