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가 내년 정부 예산확보를 위해 기획재정부의 2차 심의작업에 대비한 사업 타당성 논리개발에 들어가는 등 막판까지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도는 지난 3일 소회의실에서 2012 정부예산확보 관련 긴급회의를 열고 주요 핵심사업에 대한 타당성 논리개발 등을 논의했다.

이시종 지사가 직접 주재한 이날 회의는 내년 정부예산과 관련한 기획재정부의 1차 심의가 마감돼 2차 심의에 들어가는 시점에서 지역 핵심사업의 예산 반영 등 대정부 설득작업을 위한 것이다.

긴급회의에서는 청주국제공항 북측진입로 건설, 오송줄기세포재생연구센터, 대통령역사교육관, 바이오산림휴양밸리 조성사업 등 주요핵심사업 16건에 대한 타당성 논리개발이 집중거론됐다.

도는 이들 주요핵심사업에 대한 예산반영 타당성 논리를 개발하고 2차 심의가 시작되면 대정부 설득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기획재정부에서 2차 심사가 시작돼 오는 10월 2일까지 내년 정부예산을 국회에 제출하게 된다”며 “지역의 주요 핵심현안사업에 대한 타당성 논리개발과 함께 대정부 설득작업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내년 정부 예산의 1차 심사과정에서 전국의 자치단체들과 중앙부처에서 치열한 예산확보 경쟁을 벌였다”며 “2차 심의과정에서는 지자체 간의 예산확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도는 △중부내륙권 광역관광개발 광특회계 반영 △안중∼삼척(충주∼제천)간 고속도로 건설 등 7건 추가 예산(3253억 원) △제천∼원주 간 복선전철 사업비 100억 증액(400억∼500억 원) △2012년 산업단지 진입도로 건설 예산(청주테크노폴리스 등 6개 사업 450억 원) △2012년 단양수중보 지원(200억 원) 등의 내년 정부예산 반영을 정부에 촉구해왔다.

또 △2013오송국제 화장품 뷰티 세계박람회 타당성 조사용역 완료 후 국비 확보(30억 원) △청남대 대통령역사교육관(50억 원)·한류드라마창작타운 조성 등 5개 사업(173억 원) △바이오산림휴양밸리조성사업(기본실시설계 용역비 13억 원) △2013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 사업비(운영비 증액 등) △장애인생활시설 및 직업재활시설(37억 원)△양서류생태원 건립 등 4개 사업(326억 원) 등을 요구해왔다.

이처럼 민선 5기 들어 도가 정부예산 확보를 위해 전 간부공무원들이 동원돼 중앙부처를 누비며 총력전을 펼치고 있지만 내년 예산확보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는 분석이다.

도의 또 다른 관계자는 “내년 정부예산은 사회간접시설(SOC)은 줄고 복지예산은 증액된데다 구제역 파동, 반값 등록금 보전 등 변수와 내년 총선까지 겹쳐 지역의 핵심사업 예산 확보가 녹록치만은 않다”며 “결과를 떠나서 과거의 책상머리에서 예산확보만 외쳤던 구태를 탈피하고 적극적으로 중앙부처를 상대로 예산확보 노력을 기울인 것은 큰 성과”라고 밝혔다.

엄경철 기자 eomk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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