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민을 대상으로 실시된 충주대학교와 철도대학교 통합 찬반 여론조사 결과, 통합 찬성의 목소리가 큰 것으로 나왔다.

충주대는 4일 대학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국갤럽에 의뢰해 실시한 충주대·철도대 통합 찬반 충주시민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충주대에 따르면 지난 1일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된 이번 여론조사는 19세 이상 충주시민 1033명을 대상으로 진행, 찬성 44.1%, 반대 22.1%, 기권 33.8%로 집계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 포인트다.

응답자 중 80.7%가 두 대학의 통합 추진 사실을 알고 있었으며, 54.4%가 "대학 통합이 지역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답변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발전에 미치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생각하는 응답자는 24.7%에 불과했다.

특히 찬성 응답자의 20.6%가 지역발전과 경제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고, 학교 발전에도 큰 도움이 돼 더 큰 대학으로 키울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상당수 있었다.

하지만 교명 변경 통합안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밝힌 응답자 중 35.7%가 충주를 상징하는 대학이 없어지는 것을 이유로 반대 입장을 보였다.

또 충주대·철도대 통합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는 37.9%가 "지역을 대표하는 대학이 타 지역으로 흡수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이유와 23.5%는 "정치적인 목적 때문"이라는 의견이었다.

장병집 충주대 총장은 "이번 여론조사를 통해 대다수의 충주시민들은 충북도나 충주시가 제기하고 있는 주장에 공감하지 않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시가 통합반대 명분으로 내세운 것은 통합 반대 여론몰이를 위한 대표적인 허위사실이라는 것이 명백히 드러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통합 반대 의견을 제출한 시의 속내가 무엇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도와 시는 지역민 의견 수렴을 위해 그동안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3일 교과부 국립대 통폐합심사위원회 4차 심의를 받은 충주대와 철도대는 이달 중 교과부 통합 승인을 얻은 뒤 9~10월 중 수도권정비위원회 심의를 거쳐 내년 새 학기 '한국교통대'를 출범시킨다는 계획이다.

충주=김지훈 기자 starkj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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