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대가 주목(?)받고 있다. 대학등록금·재정운용 실태 등과 관련해 감사원 감사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데다 해프닝으로 끝나는 듯 했던 축구부 폐지 문제가 축구특기생을 뽑지 않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다시한번 논란을 빚고있기 때문이다.

◆'감사'받게 된 청주대

청주대는 오는 8일부터 감사원·교육과학기술부가 진행하는 대학 등록금·재정운용 실태에 대한 본 감사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충청권에서는 청주대와 순천향대(충남 아산) 등 모두 3개 대학이 포함됐다. 이번 감사는 전국적으로 수도권 12곳, 지방 10곳 등 4년제 대학 20여 곳과 일부 전문대 등 30여 곳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청주대는 감사원으로부터 본 감사를 진행한다는 통보를 받고 감사 준비에 들어간 상태다.

청주대 관계자는 "본 감사 대상이라는 연락을 받고 내부적으로 준비를 하며 기다리는 상황"이라며 "반값 등록금으로 전국이 떠들썩했던 만큼 등록금이나 적립금 위주의 감사와 회계나 예·결산 등이 주요 감사 대상이 되지 않겠냐”고 말했다.

청주대는 최근 등록금문제와 관련해 적립금 비율이 높아 전국적인 논란이 됐었다.

이번 감사는 두 가지 방향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최근 몇 년간 각 대학의 등록금 책정이 적정했는지를 살펴보는 동시에 부실(不實) 대학의 경영상태를 점검한다. 감사 대상도 등록금이 비싸거나 인상률이 높은 대학과 부실 대학 그룹으로 나뉘게 된다.

감사원과 교육과학기술부는 이에앞서 지난 7월 충북대를 포함한 전국 30개 대학에 대해 감사를 진행한 바 있다. 교과부는 두 차례 감사를 통해 대학등록금 산출 기준을 마련하고, 부실 대학 퇴출 기준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축구부 폐지 논란

청주대 축구부 폐지 논란도 여전하다. 해프닝으로 끝나는 듯 했던 이 문제는 청주대가 수시 1차 모집에서 축구특기생을 모집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다시 지역의 초점이 되고 있다.

청주대는 2012년도 수시 1차 모집에 체육특기생 모집 항목 중 태권도와 펜싱, 유도 등 3종목에서만 10명의 특기생을 뽑고 그동안 함께 뽑아왔던 축구부 특기생(7명)은 뽑지 않을 계획으로 전해졌다.

축구부를 운영하는 다른 대학의 경우 대부분이 수시 1차에서 특기생을 뽑는 관례로 보면 청주대의 이같은 태도는 사실상 축구특기생을 뽑지 않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와 관련, 충북도체육협회 관계자는 청주대의 입장 번복에 대해 "월드컵에서도 오심은 나올 수 있는 경기의 한 부분"이라며 "대학입장에서 이번 일로 축구부를 폐지한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청주대 관계자는 "아직 정확한 수시 1차 모집요강이 나오지 않았다"면서 "축구특기생 모집과 관련해서는 최종적인 수시 1차 모집안이 나와 봐야 알 수 있다"고 전했다.

청주대 축구부 폐지문제는 지난 달 15일 청주대 김윤배 총장이 92회 전국체육대회 대학부 청주대와 충북대간 축구 충북대표선발전에서 심판의 판정을 문제삼아 각종 발언을 쏟아내면서 시작됐다.

그러나 이후 축구부폐지 문제가 지역의 큰 이슈가 되자 청주대는 축구부 폐지는 사실 무근이라고 밝혀 축구부 폐지문제가 사실상 해프닝으로 마무리 됐었다.

홍순철 기자 david0127@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