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서해안 해수욕장 등에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성추행이나 폭행 등의 외국인 범죄가 기승을 부려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대천여름해양경찰서는 3일 대천해수욕장에서 남자아이를 성추행한 혐의로 인도인 A(31) 씨 등 2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 씨 등은 2일 오후 6시 30분경 대천해수욕장 머드광장 인근 샤워장에서 부모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B(6) 군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달에는 태안의 한 해수욕장에서 바닷가에 놀러온 여성들을 캠코더로 촬영한 태국인 C(30) 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C 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4시경 만리포해수욕장에 피서를 온 비키니 차림의 여성 만 골라 소형 캠코더로 은밀한 부위 등을 촬영한 혐의다.

심지어 C 씨는 캠코더의 줌기능을 이용, 특정 부위를 세밀하게 찍는 것은 물론 주변에서 수차례 제지했음에도 오히려 1m 거리까지 다가가 촬영을 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앞서 지난달 24일 대천해수욕장에서는 술에 취해 행인을 폭행한 혐의(상해)로 외국인 D(36·여) 씨가 경찰에 검거됐다.

당시 술에 취해 있던 D 씨는 한국인 여성의 허벅지와 머리를 때리는 등의 폭행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6일 오후 7시 50분경에는 대천해수욕장에서 술에 취한 채 주차된 승용차의 앞 유리를 주먹으로 내려쳐 부순 혐의(재물손괴)로 미군 E(20) 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또 같은 날 해수욕장 인근 식당에서 술에 취해 집기를 부순 혐의(재물손괴)로 외국인 F(24) 씨가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F 씨는 이날 오전 6시 40분경 한 식당 내 맥주상자와 화분을 집어던져 부수고, 뒤쫓아 오던 식당 주인에게 벽돌까지 집어던진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보령머드축제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면서 성추행이나 폭행 사건 등이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다”면서 “긴급 상황 발생 시에는 해양경찰 긴급신고 전화인 ‘122’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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