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4일 오전 한상대 검찰총장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어 자질과 역량, 도덕성 등에 대한 검증에 나선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한 내정자의 병역면제, 자녀 진학을 앞둔 위장전입, 서울 행당동 대지 매매시 다운계약서 작성, SK텔레콤 법인 명의로 돼있던 그랜저 승용차 무상사용 의혹 등을 놓고 야당의 공세가 예상된다.

한 내정자 측은 지난 1982년 5월 사법연수원생 신분으로 재검을 통해 병역을 면제받은 배경에 대해 "대학시절 미식축구를 하면서 생긴 허리디스크가 사법시험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악화돼 수술을 받고 병역을 면제받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법사위원들은 한 내정자를 수술했던 서울대 병원에 자료제출을 요구했으나 병원 측은 '한 내정자의 거부 표명으로 불가피하게 제출을 못하게 됐다'는 요지로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고 법사위측이 밝혔다.

위장전입에 대해서는 한 내정자의 두 딸이 각각 중학교 진학을 앞둔 1998-1999년과 2002년 거주지 옆 동(洞)으로 주소를 이전해 놓았다는 의혹이다. 한 내정자측은 "딸이 친구와 함께 이웃 학교에 다니고 싶어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행당동 대지에 대해 대검찰청은 "한 내정자가 외조부로부터 증여받은 대지(43㎡) 중 일부를 부친 및 작은형과 함께 2006년 3월 2200만 원에 매도했으며 이중 한 내정자 소유분의 매도액은 700만 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당시 공시지가 기준으로 매도액은 2500만원 선이었던 데다 실제 지가는 3000만-4000만 원에 달했다며 다운계약서(이면계약서)를 통한 양도소득세 탈루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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