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미국발 경기둔화 우려의 여파로 이틀 만에 106포인트나 빠지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3일 코스피는 55.01포인트 내린 2066.26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42.08포인트 내린 2079.19로 출발했고 장 중 낙폭이 커지면서 한때 2056.53까지 내려갔다.

지난 2일 하락한 51.04포인트를 포함해 이날까지 불과 이틀 만에 106.05포인트나 빠진 것.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은 이날 31조 600억 원이 빠져 1166조 880억 원이 됐으며, 2일 감소분까지 합치면 60조 원 가량이 증발한 셈이다.

이날 증시 급락을 주도한 건 외국인이다. 외국인은 이달 2일과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3710억 원, 7883억 원을 순매도했다.

이달 간 순매수 금액 1조 4000억 원 중 대부분을 최근 이틀 동안 내다 판 것이다.

개인과 기관이 이날 하루 각각 7183억 원, 2902억 원을 사들였지만, 지수 급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외국인의 매도를 부추기며 이날 증시를 크게 흔든 주요 원인은 미국의 경기둔화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1차적으로는 2050선을 형성했지만, 미국의 고용지표 등이 나쁘게 나올 경우 2000선까지 추락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2000선 안팎을 바닥으로 다시 회복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분위기에 휩쓸려 무작정 투매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조언하고 있다.

한편, 코스닥지수도 6.15포인트 내린 531.91에 거래를 마쳤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일보다 9.60원 오른 1060.40원으로 마감했다.

이호창 기자 hcle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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