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과 국민중심연합은 3일 오전 국회에서 통합관련 첫 회의를 갖고 ‘통합실무협의기구’를 ‘통합 기획단’으로 결정하고, 통합 방식과 절차 및 일정 등 6개 의제를 논의키로 합의했다.

‘통합 기획단’은 이날 △통합방식과 절차 및 일정 △정당의 이념 및 정강정책 △정당 명칭 △정당의 지도체제 △개방형 통합 및 인재영입 방안 △공천제도에 관한 사항 등 6개 의제를 확정하고, 이들 의제의 논의를 위해 공식·비공식 회의를 진행키로 했다.

이날 첫 회의에서 ‘통합 기획단’ 양당 대표단은 통합을 위해 서로 노력한다는 데 입장을 같이 했다.

그러나 이날 의제로 합의된 통합방식과 절차, 정당 명칭 등을 놓고 양당 간 입장차가 커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통합방식과 관련 선진당은 국민련 심대평 대표의 복당 형식을 고려하고 있는 반면 국민련은 당대당 통합을 주장하고 있어 이견이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 정당 명칭 역시 선진당은 기존의 ‘자유선진당’을 고수하고 있지만 국중련은 당명 변경을 요구하고 있다.

이날 첫 회의에 앞서 선진당 대표단장을 맡고 있는 권선택 의원(대전 중구)은 “선진당은 인내심과 진정성을 갖고 이 협상이 반드시 성공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양당 통합 논의는 시작에 불과하지만 논의가 진전되어서 더 큰 통합의 물줄기를 탈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민련 김용원 단장은 “국민련과 선진당은 환골탈태하고, 분골쇄신해서 이 땅에 건강한 정당으로 태어나야 한다”며 “우리는 의연하게 건강하고 강력한 새 정당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통합기획단’은 오는 31일까지 활동시한을 정함에 따라 선진당의 8·25 전당대회는 사실상 연기됐다.

서울=방종훈 기자 bangjh@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