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과 민주당이 8월 임시국회 개회 여부를 놓고 기 싸움을 계속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조건 없이 8월 임시국회를 열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민주당은 명목 등록금 인하와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의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는 2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올해 12월 초 정기국회를 마치려면 지난 여야 원내대표 회담에서 합의한 8월 임시국회가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황 원내대표는 특히 “민주당은 최근 원내수석부대표 회담에서 3가지 조건을 요구했다”며 “‘반값 등록금’ 관련 민주당의 5개 법안에 대한 사전 동의를 요구하면서 이런 조건이 미리 충족되지 않으면 국회를 열 수 없다는 논리는 재판도 하기 전에 판사에게 판결문을 내놓으라는 격”이라고 민주당을 비난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8월 임시국회를 열기 위해선 대학생 등록금 인하 관련 법안을 해당 상임위에서 처리하고 수해 복구를 위한 추가경정예산 편성 합의가 전제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예비비는 1조 5000억 원 정도 필요한 데 금년도 구제역 때문에 다쓰고 9300억 원이 남았다”며 “정부 여당이 수해 복구를 위한 추경을 편성하면 등록금 문제와 함께 8월 국회를 열어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방종훈 기자 bangj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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