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외환위기 이후 10년 만에 도래한 작금의 경기불황은 ‘10년 주기설’을 반영, 향후 2~3년간 지속될 것으로 우려되지만 한편으론 한국경제를 더욱 견고하게 만드는 호기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8일 대전상공회의소가 주최한 ‘제112차 대전경제포럼 세미나’에서 삼성경제연구소 류지성 연구전문위원은 “세계 경기침체가 수출 둔화 및 국내 금융시장 불안으로 이어지고, 내수 회복을 지연시켜 불황이 장기화될 것으로 우려된다”며 “올 하반기부터 완만한 U자형 회복세가 예상되나 소비·투자·수출 둔화가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2~3년 간은 단단히 마음을 먹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류 위원은 “우리 경제는 한국전쟁 이후 절대빈곤기, 1·2차 오일쇼크, 민주화와 노사분규, 외환위기 등 10년을 주기로 위기를 겪었지만 불리한 여건에 좌절하거나 안주하지 않고 오히려 이를 기회로 포착하는 지혜를 발휘했다”며 “현재의 위기는 외부요인에 의해 촉발된 만큼 패배주의에서 벗어나 활로를 모색하면 한국경제 도약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 위원은 “불황일수록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고, 단지 생존에만 집착할 것이 아니라 창의적 투자로 기회를 창출해야 한다”며 “21세기 기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것은 전략, 조직구조, 시스템이 아니라 바로 사람이며 특히 사람의 창조성과 상상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 일 기자 oria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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