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5일 예정됐던 자유선진당 전당대회 연기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선진당은 당초 국민중심연합과의 통합을 전제로,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대를 25일 개최키로 했지만 그동안 양당 간 통합 논의에 진전이 없자 선진당 내에서 전대를 연기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왔다. 그러나 선진당과 국민련은 1일 ‘통합실무협의기구’를 구성키로 함에 따라 양당 간 통합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선진당 김낙성 원내대표(충남 당진)는 이날 “당초 8월 25일 전당대회 개최를 결정한 것은 국민련과의 통합을 전제로 한 것”이라며 “오늘 통합을 위한 실무기구를 구성키로 결정한 만큼 통합 논의에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커 전대를 연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결혼할 상대가 결혼날짜에 식장에 나타나지 않으면 결혼이 성사되겠는가”라며 “전대 연기를 해서라도 국민련과 통합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선진당과 국민련은 이날 양당 간 통합을 위한 실무기구를 구성키로 하고, 선진당은 권선택 당 쇄신발전특별위원장(대전 중구)을 협상 대표로 위촉했다.

국민련은 김용원 변호사(국민련 국민통합추진위원회 위원장)를 협상대표로, 김광식 대변인과 심상억 특보를 협상단으로 결정했다.

권선택 위원장은 “협상을 최대한 빨리 마무리 해 구체적인 통합 수순에 돌입하는 것이 목표”라며 “그동안 심대평 대표와 통합 협상을 해왔던 만큼 큰 걸림돌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민련 김광식 대변인은 “오는 3일 첫 만남을 갖게 됐다”며 “첫 회의에선 실무기구에서 논의될 의제를 비롯해 비교적 폭넓은 논의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선진당 ‘당 쇄신 및 발전특위’는 현재의 당 대표 중심의 지도체제를 대표와 최고위원을 동시에 선출해 구성한 최고위원회의 중심의 ‘권한분산형 집단 지도체제’로 개편하는 등의 쇄신안을 내놓고 두 달 간의 활동을 마감했다.

서울=방종훈 기자 bangjh@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