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마이스(MICE) 산업의 전략적 육성을 위해 지난 2004년부터 추진됐던 컨벤션복합센터 내 특급호텔 건립사업이 마침내 가시화될 전망이다.

1일 대전시와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유성구 도룡동 일대 스마트시티 내 잔여용지로 남아있던 호텔·상업시설 용지 3곳(5만 3000여 ㎡)에 대한 매각절차가 현재 진행 중이다.

이 가운데 가장 큰 면적(3만 376.4㎡)을 차지하는 용지는 ㈜골프존이 매입했으며, 본사 및 자체 R&D 시설, 국제스크린골프대회 등의 시설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호텔사업자인 A사가 스마트시티 내 1만 1149.3㎡ 규모의 필지를 매입, 200실 이상의 특급호텔을 건립키로 해 지난 7년 간 답보상태에 머물던 특급호텔 건립사업이 타결되는 성과를 거뒀다.

A사는 이를 위해 국제적 호텔브랜드인 L사와 호텔운영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에 있으며, 빠르면 오는 2013년까지 완공,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또 인근의 1만 1262㎡ 규모의 상업시설 용지도 주인을 찾았으며, 이곳에는 비즈니스호텔이나 판매시설 등을 세운다는 복안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이에 따라 지난 2008년 문을 연 대전컨벤션센터(DCC)를 중심으로 인근의 무역전시관을 추가로 매입해 국제적 규모의 컨벤션시설을 집적화한 뒤 이 일대에 특급호텔을 세워 MICE산업을 차세대 성장동력 산업으로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지난 2004년부터 추진됐던 컨벤션복합센터 내 특급호텔 건립사업이 드디어 결실을 맺게 됐다”며 “그동안 특급호텔 부재로 초대형 국제행사를 유치하지 못하는 등 어려움이 많았지만 이번 건립사업을 계기로 DCC와 인근의 무역전시관 등을 활용해 유성구 도룡동 일대를 세계 최고 수준의 MICE산업 메카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지역에서 창업해 세계적 벤처기업으로 성장한 골프존도 이곳에 들어와 국제스크린골프대회를 개최하는 등 대전을 사람과 돈이 모이는 도시로 가기위한 징검다리로 활용하게 됐다”고 높은 기대감을 보였다.

한편 지난 2004년 대전엑스포 컨벤션센터 PF사업 민간사업자 공모로 시작된 컨벤션센터 내 특급호텔 건립사업은 LH(한국토지주택공사)를 중심으로 스마트시티㈜라는 특수목적법인이 설립되면서 본격 추진됐지만, 수익성 부재 및 부동산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인한 일본·홍콩 등 외국계 자본 유치 실패로 지난 7년 간 표류해왔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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