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농·어촌지역 노년층을 대상으로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이 활개를 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1일 올 상반기 보이스피싱 피해사례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 농·어촌 거주 노년층을 대상으로 한 보이스피싱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실제 지난달 충남 아산에 거주하는 전모(67) 씨는 경찰청으로부터 피해자 이름의 예금계좌가 범죄와 관련돼 있으니 카드번호와 비밀번호를 알려달라는 전화를 받고 카드정보를 알려줬다.

사기범은 전 씨의 정보를 이용해 카드론 800만 원을 대출받은 후 다시 피해자에게 전화해 범죄자금이 입금됐다며 800만 원을 이체 받아 편취했다.

이처럼 금감원은 주민등록번호와 나이, 주소 등 개인정보를 확보한 사기범들이 금융정보에 취약하고 신문이나 방송을 접할 기회가 적은 피해자들을 손쉽게 속이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최근 포털사이트 네이트에서 3500만 명의 개인정보가 해킹되는 등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라 이들 정보가 보이스피싱에 악용될 우려가 크다고 금감원은 덧붙였다.

금감원은 이에 따라 행정안전부, 금융회사들과 함께 농·어촌 노년층을 대상으로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을 위한 설명자료 등을 만들어 제공하고 주민 대상 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이호창 기자 hcle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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