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군단이 이번 주 롯데와 LG를 상대로 각각 대전과 서울에서 승부를 펼친다.

앞서 한화는 지난 5월에 이어 6월까지 상승세를 보였지만 지난달부터 급격한 추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달 마운드 불안과 조직력 둔화까지 겹치며 6승 10패, 단 한 차례의 위닝시리즈도 거두지 못했다. 게다가 지난 5월 21일 이후 줄곧 7위만 고수하며 좀처럼 중위권으로 치고 올라가지 못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포스트시즌 진출도 가시권에서 멀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번 주 한화는 다시 한 번 중위권 도약을 위해 ‘악바리 근성’이 필요한 시점이다.

◆멀어지고 있는 롯데와 거리 좁혀야

일단 지난 6월까지만 해도 한화와 0.5게임 차를 유지하며 6위 싸움을 벌였던 롯데가 최근 4위까지 수직 상승했다.

이유는 시즌 초반 불안했던 LG의 불펜진이 후반기 들어 임경완과 김사율, 강영식 등 필승 계투조를 구축, 소방수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한화는 지난달 12일~14일 부산 사직 경기에서 롯데에 2패를 당하고 돌아왔다.

이제 받은 만큼 돌려줄 일만 남은 상황.

일단 한화의 선발은 최근 부상에서 완쾌한 류현진이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류현진이 예고된 만큼 그동안 부진했던 마운드에 ‘촉매제’ 구실을 할 것으로 보인다.

◆승부수 띄우는 LG와 맞불

한화는 이번 주말 4위 LG와 서울 잠실에서 맞불을 놓는다.

그러나 LG가 이번 경기를 앞두고 승부수를 띄웠다.

먼저 LG는 지난달 31일 넥센과 2대2 트레이드를 통해 우완 불펜투수 송신영, 우완 선발 김성현을 영입한 대신 우완 선발 심수창과 내야수 박병호를 내줬다.

특히 새롭게 LG 유니폼을 입게 된 송신영과 김성현은 LG 마운드의 높이를 한층 높여줄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

이에 따라 새로운 리빌딩을 구축한 만큼 이번 주말 LG의 ‘거센 압박’이 예상된다.

올 시즌 LG는 한화를 상대로 강한 면모(9승 3패)를 보이고 있는 데다 4강 싸움을 위해선 가장 쉽게 갈 수 있는 경로이기 때문이다.

◆한 감독, 힘 빠진 독수리에 쓴소리

정신 못 차리는 독수리군단을 보고 한대화 한화 감독은 최근 일침을 가했다.

한 감독은 “자신의 자리에 안주하지 말라”며 “로테이션만 지키면 선발인 줄 아는가. 지금 이 정도로 잘한다고 생각하면 그건 큰 착각”이라고 쓴소리를 내뱉었다.

이처럼 한 감독이 쓴소리를 내뱉은 이유는 지난달부터 선수단의 체력이 급격히 떨어졌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지난달 선발진 평균자책점이 4.54, 경기당 평균 투구이닝수도 5이닝을 채 넘기지 못하고 있다.

한 감독은 “확실히 초반보다는 힘이 많이 떨어진 듯하다. 풀타임 선발 경험이 없는 선수들이다 보니 고비가 찾아왔다”고 말했다.

당근 대신 채찍을 든 ‘야왕’ 한 감독의 노림수대로 독수리군단에 새로운 변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이주민 기자 sinsa@cctoday.co.kr

<프로야구 2일 선발투수>

구장 구단 선발투수
대전 한화 김혁민
롯데 고원준
잠실 두산 이용찬
KIA 트레비스
문학 SK 글로버
LG 박현준
대구 삼성 매티스
넥센 문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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