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역구내 및 열차내 성추행 범죄가 급증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권선택 의원(자유선진당·대전 중구)이 국토해양부 철도특별사법경찰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역구내 및 열차내 범죄사건 중 21.8%(168건)가 성추행 사건으로 조사됐다.

특히 철도 역구내 및 열차내 성추행 범죄는 2008년 94건에서 2009년 108건, 2010년 168건으로 최근 3년간 무려 78.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철도 성범죄 유형은 허벅지·엉덩이 추행과 신체 밀착, 핸드폰을 이용한 신체 촬영 등이 대다수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선택 의원은 "철도특별사법경찰대에서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대부분의 성추행 사건이 '역구내'보다는 '열차내'에서 주로 발생했으며 열차 중에서도 특히 '도시철도(광역철도)'에서 발생했다"며 "철도특별사법경찰대 관할이 아닌 서울매트로 등이 관할하는 도시철도 열차내 성추행 사건까지 포함하면 문제가 매우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또 "최근들어 지하철 내에서 발생하는 폭력 및 성추행 사건들이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알려지면서 안전하고 쾌적한 철도 이용을 원하는 국민들의 요구가 크다"고 강조한 뒤 "철도특별사법경찰대의 증원 및 CCTV 설치 강화 등을 비롯한 다각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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