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티즌이 여름 이적시장에서 국내선수 6명, 외국인선수 1명을 영입하며, 또 한 번의 ‘비상’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여름 이적시장에 늦게 뛰어든 상황에서 용병을 포함, 새로운 선수를 대거 영입했다는 점은 그 의미가 각별하다. 이로써 대전은 K리그 16개 구단 중 가장 많은 선수를 영입한 구단이 됐다.

대전은 인천유나이티드 수비수 김영빈(27)과 공격수 전보훈(23)을 영입한 데 이어 미드필더 김태연(23)과 강인준(24)을 영입하고, 최현빈(23), 이상협(25)을 임대했다.

특히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날카로운 왼발 슈팅력을 자랑하며 팬들로부터 '미친 왼발'이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이상협의 합류가 눈에 띈다.

6개월 임대로 대전 유니폼을 입게 된 이상협은 2006년 K리그 데뷔 이후 통산 84경기 18골 5도움을 기록, 박성호, 한재웅, 박은호 등 특정 공격수에게 의존도가 높은 대전의 빈약한 공격진에 큰 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쿄베르디에서 이적한 김태연 역시 코칭스태프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U-14 대표팀부터 U-20 대표팀까지 엘리트 코스를 거쳐온 김태연은, 장훈고 재학시절에 1년간 프랑스 FC메츠에서 훈련을 받았고, 2006년 일본으로 진출해 112경기 출장 3득점의 기록을 남겼다.

더욱이 중원에서의 경기조율과 수비가담 능력이 뛰어나며, 패싱능력 역시 준수하다는 평가다.

제주유나이티드에서 이적한 강인준은 주로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상대 공격의 흐름을 끊는 수비능력과 안정적인 짧은 패스능력이 좋은 선수라는 평가다.

190cm의 장신, 강인준은 헤딩능력이 좋은데다, 허리와 수비라인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보인다.

이어 FC서울에서 측면수비수로 활약했던 최현빈을 임대, 수비라인 스쿼드를 강화했다.

아시아쿼터제로 일본 선수 바바(27)를 영입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바바는 일본 U-16·U-23 대표팀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는 등 엘리트 코스 출신 선수다. 176cm 64kg의 날렵한 체격과 정확한 패스능력으로 영리한 플레이를 펼치기로 유명하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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